<앵커>
중국 정부가 대홍수 참사 현장을 해외 언론에 처음 공개했습니다. 그동안 중국이 참사 피해를 은폐한다는 논란을 의식해서인지 앞으로 빙하 정보를 더 적극적으로 공유하겠다고도 강조했습니다.
베이징에서 한상우 특파원입니다.
<기자>
참사 현장 한 가운데 노란 국화 수백 송이가 놓여 있습니다.
이번 참사로 숨진 희생자를 기리고, 실종자들의 무사 귀환을 기원하는 의미입니다.
중국 티베트 자치구 지룽 통상구 참사 현장인데, 중국과 네팔을 연결하던 다리, 5층 높이 검문소, 대형 주차장 등이 있던 자리엔 여전히 흙더미만 쌓여있습니다.
그나마 흙의 물기가 빠지면서 현장 수색과 복구가 조금 수월해졌습니다.
중국 정부는 대규모 인명 피해가 발생한 이 현장을 해외 언론에 처음 공개했습니다.
미국과 영국 등 일부 서방과 러시아, 인도, 파키스탄 등 주변국 언론을 대상으로 한 현장 브리핑에서 중국 정부는 현재까지 사망 43명, 실종 519명으로 이 가운데 외국인 실종자가 23개국 261명이라고 밝혔습니다.
중국 정부는 또 유사한 참사를 막기 위해 네팔과 정보를 공유하는 지능형 기상 조기 경보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쑤펑청/중국 청두산악환경연구소 연구원 : 국제 협력 플랫폼을 활용해 히말라야 지역 국가들과 유역 전역의 데이터 공유와 공동 위험 평가를 촉진하고, 국경을 넘는 조기 경보 정보 체계 구축을 모색해야 합니다.]
참사 발생 직후 네팔 측은 중국의 정보 공유가 부족했다고 불만을 드러냈는데, 중국은 이에 네팔 측에 빙하와 언색호 등에 대한 상태 정보 제공과 조기 경보도 강화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중국 정부가 전격적으로 해외 언론에 대홍수 참사 현장을 공개한 것은 피해 지역 접근과 정보 공개가 부족하다는 비판을 의식한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편집 : 채철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