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호르무즈 해협 파병을 두고, 시민단체들을 중심으로 반발 움직임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저희 취재진이 시민들의 목소리를 들어보니 명분이 없어서 반대한다는 의견과, 국익이 명분이라는 의견으로 엇갈렸습니다.
동은영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호르무즈 파병 반대하라! (반대하라! 반대하라! 반대하라!)]
대학생들을 비롯한 2030세대들이 주축인 시민단체 연합이 서울 광화문 주한 미 대사관 앞에서 호르무즈 파병 반대 집회에 나섰습니다.
오전엔 청와대 앞에서 사회대전환연대회의를 비롯한 시민단체들이 파병 검토를 철회하라며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이재명 정부 한국군 호르무즈 파병을 반대한다! (반대한다! 반대한다! 반대한다!)]
파병 반대 성명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사흘 전 참여연대는 우리 헌법에 침략적 전쟁을 부인한다고 규정하고 있다며 파병 반대 입장을 밝혔고, 공무원노조는 오늘(7일) "이라크 파병에서 우리 사회에 얼마나 깊은 갈등을 남길 수 있는지 경험했다"며 반대의 뜻을 명확히 했습니다.
SBS 취재진이 만난 시민들의 의견은 다양했습니다.
우리 상선들이 해협을 통과하는 만큼 파병은 불가피하다는 의견이 있었고,
[파병 찬성 시민 : 기름을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서 우리나라로 들여오는데 안전해야 하잖아요. 세상은 공짜가 없잖아요.]
명분이 없다는 반대 의견도 나왔습니다.
[최기석/서울 구로구 : 미국이 먼저 공격해가지고 시작한 전쟁이고 이제 호르무즈 해협도 석유를 차지하겠다고 싸운 거잖아요. 일본이랑 유럽 국가도 그렇고 캐나다도 그렇고 반대를 하고 선을 긋고 파병을 안 하겠다고 하는데….]
보복을 걱정하는 목소리도 있었습니다.
[국중석/서울 마포구 : 지금 이란이 행동하는 거는 일단 적대 국가로 판정을 하고 그 나라에 대해서 어떤 보복을 하거든요. 득보다는 해가 많을 것 같아요.]
지난 2003년 이라크전 파병 이후 23년 만에 다시 의제로 떠오른 파병 가능성을 놓고 시민사회를 중심으로 반발이 이어질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하륭·김한결, 영상편집 : 최진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