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크리스 라이트 미 에너지부 장관
크리스 라이트 미국 에너지부 장관은 6일(현지시간) 호르무즈 해협에서 동맹국과 우방국의 조속한 역할 확대를 기대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라이트 장관은 이날 CNN 방송·폭스뉴스 등과의 인터뷰에서 호르무즈 해협에서 원유 수송을 지원하는 미군 활동이 필수적이라면서 군사 자산 지원 등 다른 국가들의 동참도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많은 선박이 해협을 통과하고 있는데, 물론 이를 위해선 미군의 지원이 필요하다"며 "이란은 여전히 문제를 일으키고 있지만, 미 해군은 그 싸움에서 이기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라이트 장관은 호르무즈 해협에서 미군의 지원 작전이 '뉴노멀'을 의미하느냐는 질문에 "오늘 현재는 그렇다"고 답했습니다.
이어 "하지만 앞으로를 내다보면, 다른 국가들도 와서 이 노력에 우리와 함께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세계 무역은 중요하다"며 "이것이 미국만의 책임이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라이트 장관은 폭스뉴스 인터뷰에서도 "많은 다른 국가들이 우리에게 연락해왔다"며 "그들은 우리와 협력하고 싶어 하고 도움이 되고 싶어 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미국 외에) 현재 관여하고 있는 다른 군사 자산은 역내(중동지역 내_ 우리 우방과 동맹국들의 것"이라며 "역외에서도 그런 자산들이 들어오길 바란다. 조속히 그렇게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이는 중동 밖 동맹국과 우방국에도 군사적 기여 확대를 기대한다는 의미로 풀이됩니다.
특히 호르무즈 해협의 항행 안전 문제를 놓고 미국이 동맹국들에 역할 확대를 요구해온 가운데 나온 발언이라는 점에서 주목됩니다.
한국 정부 역시 호르무즈 해협에서 군사적 기여 확대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다만 라이트 장관은 인터뷰에서 한국을 비롯한 특정 국가를 거론하거나, 특정 군사 자산이나 지원 방식을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습니다.
라이트 장관은 이어 트럼프 행정부가 공개한 호르무즈 해협 일일 원유 수송량을 놓고 민간 분석기관 등에서 과장됐다는 지적이 나오는 데 대해 "추측이 아닌 사실"이라고 반박했습니다.
그는 지난주 초 24시간 동안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약 1천800만 배럴의 원유가 이동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현재 해상 경로를 통한 일일 평균 원유 수송량은 900만 배럴이 넘고, 파이프라인을 통해서도 400만∼500만 배럴이 추가로 운송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라이트 장관은 이날 ABC 방송과 인터뷰에서 트럼프 행정부와 이란 간 핵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고 의회전문매체 더힐이 전했습니다.
라이트 장관은 "핵 합의(Nuclear Agreement)가 없을 수도 있다. 단순히 이란의 핵 개발 능력을 무력화하는 데 그칠 수도 있다"며 이란과의 핵 합의가 "차기 행정부까지 미뤄질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