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네팔 대홍수 발생 열흘 만에 발전소 터널에 갇혀 있던 중국인이 기적적으로 구조되는 영상이 새로 공개됐습니다. 이 중국인은 "자신이 갇혀 있던 곳에 1명이 더 있었다"고 했습니다. 우리 구조대는 추가 수색에 나섰습니다.
김민표 기자입니다.
<기자>
컴컴한 터널 안에서 우리 구조대원이 아치 형태 구조물 쪽에 손전등을 비추는 순간.
[구조대원 : 어? 오케이? 괜찮아요? 생존자!]
생존자를 찾았다는 외침이 터널에 퍼지고 대원들도 긴박하게 움직입니다.
[벨트 줘, 벨트. 생존자 찾으셨어.]
빽빽한 철근 구조물 뒤편에 있던 남성은 구조대를 발견하고 안도한 듯 잠시 옅은 미소를 띱니다.
급한 마음에 철근 사이를 헤집고 혼자 구조물 밑으로 내려가려고 서두르기도 합니다.
[기다리세요. 기다리세요.]
[루하이타오/중국인 생존자 (중국 CCTV 보도) : 구조대원들이 저를 구조할 때, 눈에 불빛 비춰도 믿기지 않아서 소리도 못 질렀어요.]
현지 시간 5일 중국인 루하이타오 씨가 네팔 대홍수 발생 열흘 만에 극적으로 구조되는 과정은 한국 구조대원들의 헬멧에 장착된 카메라에 고스란히 담겼습니다.
구조 지점은 우리 기업이 건설하던 어퍼트리슐리-1 수력발전소 터널 안으로, 입구 쪽 뻘밭과 허리춤까지 물이 찬 곳을 지나 225m 들어간 곳이었습니다.
토석류에 휩쓸려 망가진 대형 공사 장비까지 어지럽게 널려 있어 접근에 애를 먹었습니다.
[임팔순/해외긴급구호대원 : 돌이 굉장히 많이 쌓여 있어서 굉장히 협소한 공간을 통과해서 터널 안까지, 끝까지 진입하는 그런 상황이었습니다.]
구조된 중국인 루 씨는 자신이 갇혀있던 곳을 손으로 가리키며 생사는 알 수 없지만 1명이 더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구조대원 : 사람이 더 있나요? 한 명 더 있다는 거죠?]
이에 따라 한국 구조대는 네팔군과 함께 터널에 다시 들어가 추가 수색과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화면제공 : 한국 해외긴급구호대(KDRT), 영상편집 : 박춘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