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호르무즈 해협 상황은 더 거칠어지고 있습니다. 이란의 미사일 공격에 미군이 이란 유조선을 보복 타격하자, 이란이 재보복에 나섰습니다. 말 그대로 보복의 악순환입니다.
이어서 워싱턴 전병남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군 미사일이 이란 유조선 뱃머리를 타격합니다.
쏟아지는 미사일에 결국 배 전체가 화염에 휩싸입니다.
현지 시간 5일, 미군은 이란의 원유 수출 핵심 거점인 하르그섬 연안 등에 있던 유조선 3척을 공격했습니다.
앞서 이란은 탄도미사일 여러 발로 미 항모 1척과 구축함 1척을 공격했는데, 미 중부사령부는 "이란의 공격을 성공적으로 회피했다"며 미 군함 2척에 대한 공격에 이란 유조선 3척을 타격하는 비대칭 보복에 나섰습니다.
브래드 쿠퍼 미 중부사령관은 "이란이 도발하면 더 큰 경제적 대가를 치르게 하겠다는 메시지"라며 "필요하다면 원유 수송 선단도 파괴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다만 이란 석유 수출의 90%를 처리하는 하르그섬을 직접 목표로 삼지 않았고, 일부 이란 선박에 대해서는 공격 전에 선원들을 미리 대피토록 하는 등 상황을 관리하려는 계산도 깔린 것으로 보입니다.
이란은 즉시 반발했습니다.
미국에 대한 재보복으로 공격받은 것보다 딱 2배 많은 유조선 3척·미국 연계 선박 3척 등 6척의 배를 공격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 성명 (국영 IRINN 앵커 대독) : 이란군은 미국 군함에 대해 이전보다 더 강력한 공격을 감행할 것이며, 공격 범위가 확대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미국과 이란의 공방은 지난달 30일 미군이 이란의 기뢰 설치용 로켓 발사대를 타격한 뒤 다시 격화하고 있습니다.
대화 재개의 실마리를 찾지 못한 채 양측의 무력 충돌이 계속되면서, 지난달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원유 수출은 전쟁 전보다 40% 가까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영상취재 : 오정식, 영상편집 : 남일, 디자인 : 서승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