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현대제철과 포스코가 8조 원을 들여서 미국 루이지애나에 대규모 제철소를 짓습니다. 철강부터 자동차까지 미국에서 생산해서, 50% 철강 관세 장벽을 넘겠다는 전략입니다.
보도에 최승훈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 루이지애나주 도널드슨빌.
737만 제곱미터, 여의도 2.5배 크기 부지에 제철소 건설을 위한 부지 조성 공사가 한창입니다.
현대제철과 포스코 등이 58억 달러, 약 8조 원을 투자해 오는 2029년부터 해마다 270만 톤의 철강을 생산합니다.
현대차그룹이 추진하는 260억 달러 규모 대미 투자의 핵심 프로젝트입니다.
[김정관/산업통상부 장관 : 이번 프로젝트는 단순한 제철소 건설을 넘어섭니다. 이는 한미 산업 협력의 상징입니다.]
이곳에선 미국 최초로 철광석에서 자동차 강판까지 한 번에 생산하는 전기로 공정이 운영됩니다.
천연가스를 활용하는 기술로 기존 고로보다 탄소 배출도 약 70% 줄일 수 있습니다.
생산된 강판은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과 기아 조지아 공장 등에 공급됩니다.
지금까지는 한국산 철강을 수출해 미국에서 자동차를 만들었다면, 앞으로는 철강 생산부터 완성차까지 미국 현지에서 이어지는 공급망이 만들어지는 겁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이곳의 강판이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와 미국의 다른 완성차 업체에까지 쓰일 수 있을 거라고 말했습니다.
[정의선/현대차그룹 회장 : 이곳에서 생산된 철강은 현대차그룹과 다른 자동차 제조사들이 차세대 모빌리티를 구축하는 데에 기여할 것입니다.]
미국이 외국산 철강에 50% 관세를 매기는 만큼, 현지 생산으로 관세 부담도 피할 수 있습니다.
[김현석/산업연구원 통상정책분석팀 : 관세라는 명백한 비용을 줄이려는 목적도 있고, 해외 생산기지에서의 세제 혜택이나 이런 것도 실익을 따져보고 하는 거기 때문에….]
다만 대규모 투자가 해외로 향하는 만큼, 국내 고용과 생산 기반을 어떻게 유지할지는 과제로 남습니다.
(영상편집 : 김종미, 디자인 : 강윤정, 화면제공 : 현대제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