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4일) 전국이 대체로 맑은 날씨를 보였지만, 제주에는 태풍 크로반 영향으로 강풍과 함께 높은 파도가 일었습니다. 강한 바람에 부두에서는 크레인이 쓰러져 1명이 숨졌고, 항공기와 선박 운항도 차질을 빚었습니다.
JIBS 김재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강한 바람을 뚫고 항공기가 활주로에 접근합니다.
착륙을 시도하는 순간, 기체가 좌우로 크게 휘청입니다.
강풍 속에서 아슬아슬한 착륙이 이어집니다.
강풍과 급변풍 특보가 동시에 내려진 제주공항은 80편이 넘는 항공기가 지연되는 등 운항에 차질을 빚었습니다.
태풍의 간접 영향으로 제주에 초속 20m가 넘는 강풍이 휘몰아쳤습니다.
피해도 잇따랐습니다.
제주항에선 바지선에 실린 크레인이 쓰러져 작업하던 50대 2명이 깔리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해경은 강풍 속에 바지선 바닥 철판 보수 작업을 하던 중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사고 목격자 : 넘어가면서 보니까 아차 싶은 거예요. 근데 차가 넘어질 듯 말 듯, 넘어질 듯 말 듯…. 그러다가 그냥 바로 넘어가는데, 순간적이더라고.]
부속섬을 잇는 여객선 등 바닷길도 차질이 빚어졌습니다.
제주 전 해상에 풍랑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일부 해역은 물결이 최고 5m까지 일면서 풍랑경보로 격상됐습니다.
이런 강풍과 높은 파도는 제24호 태풍 '크로반'의 간접 영향이 원인입니다.
제주에서 500km가량 떨어진 해상까지 접근한 이 태풍은 갑자기 유턴하는 특이한 경로를 보이는데, 제주에 직접 영향을 미치지는 않지만, 닷새가량 이 해역에 머물 것으로 예상됩니다.
기상청은 태풍이 약해지는 오는 8일까지 강풍과 풍랑이 이어지겠다며 시설물 관리와 안전사고 예방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영상취재 : 윤인수·고승한 JIBS, 화면제공 : 제주소방안전본부)
JIBS 김재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