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정신성의약품 투약 혐의로 경찰에 입건된 인터넷방송인(BJ) 과즙세연(본명 인세연·25) 측이 법률대리인을 통해 공식 입장을 내고 혐의를 정면으로 반박했다.
과즙세연의 법률대리인 묘수 법률사무소 안형서 변호사는 3일 입장문을 내고 "이번 사안은 과즙세연이 교제 상대방과의 갈등이 격화된 상황에서 상대방이 소지한 수면제(졸피뎀 성분)를 복용 후 응급실로 이송돼 치료를 받은 일에서 비롯됐다"고 밝혔다.
안 변호사는 이어 "이외에 과즙세연이 수면제를 대리처방받거나 관여한 사실은 없다. 마약 또는 대마를 불법으로 소지하거나 사용한 사실도 전혀 없음을 분명히 밝힌다"며 대리처방 및 마약·대마 관련 의혹을 부인했다.
다만 "과즙세연은 당시 타인의 수면제를 복용하는 행위가 갖는 법적 의미와 위험성을 충분히 인식하지 못했으나, 이후 법률 자문을 거쳐 자신의 잘못을 깨닫고 깊이 반성 중"이라고 전해 수면제 복용 자체에 대해서는 잘못을 인정했다.
특히 최근 제기된 '증거 인멸용 헤어스타일 변경' 의혹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날짜를 짚어가며 해명했다.
안 변호사는 "과즙세연은 지난달 4일 수사기관에 출석해 본인의 의료기관 처방·투약 내역을 자발적으로 제공하는 등 성실히 조사를 받았고, 당일 커트와 탈색 등 변형을 가하지 않은 상태로 모발을 임의제출했다. 이후 커트와 탈색으로 헤어스타일을 변경한 것은 모발 임의제출일로부터 3주가량이 지난 지난달 25일로, 헤어스타일 변경은 경찰 조사와 무관함을 분명히 밝힌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과즙세연이 수면제의 대리처방에 관여했다거나 대마 또는 마약을 불법적으로 취득·사용했다는 취지의 사실과 다른 억측과 악의적인 비방은 삼가주시길 정중히 부탁드린다"며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이번 변호인 입장문은 앞서 지난 1일 과즙세연이 SOOP 개인 방송에서 "내가 대리처방을 받은 게 아니라 대리처방에 대해서 오빠랑 내가 수사를 받았다. 그건 팩트. 내가 대리처방받아서 같이 조사받았다고 하는데 그건 팩트가 아니다"라며 대리처방 의혹을 부인했고, "오빠랑 무슨 일이 있어서 제가 약을 엄청 먹었다. 오빠 거를"이라고 말해 연인의 수면제를 복용한 사실을 인정한 바 있다.
헤어스타일 변경 관련해서도 과즙세연은 방송에서 "이미 조사받을 때 머리카락 100모를 잘랐다. 검정 머리일 때였다. 이미 지나간 거라 탈색은 (검사와) 상관이 없다"고 주장했는데, 이날 입장문은 여기에 '지난달 4일 임의제출', '지난달 25일 헤어스타일 변경'이라는 구체적인 날짜를 더해 해명의 신빙성을 보강한 모습이다. 다만 방송에서는 "마약 안 했습니다. 대리처방 안 했습니다"라는 문구를 화면에 띄우는 방식으로 짧게 입장을 전한 반면, 이번에는 법률대리인 명의의 공식 문서 형태로 격을 높였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과즙세연의 연인인 BJ 케이(본명 박중규·36)도 이번 사건에 함께 입건됐다. 케이는 지인을 통해 수면제를 대신 처방받게 한 뒤 이를 건네받은 혐의를 받고 있으며, 지난달 27일 개인 방송을 통해 해당 혐의로 조사받은 사실을 인정한 바 있다. 앞서 서울 강남경찰서는 지난 7월 30일 과즙세연과 케이를 포함한 3명을 마약류관리법 위반(향정) 혐의로 입건했다.
과즙세연과는 11살의 나이 차를 극복하고 지난 4월 열애 사실을 공개해 화제를 모았다. 두 사람은 이번 논란 속에서도 애정을 과시했는데, 지난 1일 과즙세연의 해명 방송에는 케이가 직접 입장해 125만 원 상당의 별풍선을 선물하며 공개적으로 응원하기도 했다.
(SBS연예뉴스 강경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