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과 네팔 국경 검문소 도로 복구
중국과 네팔 국경 히말라야 산악지대에서 발생한 대홍수로 엄청난 규모의 토석류(土石流)가 덮친 중국 측 핵심 피해지역으로 진입하는 육상 통로가 확보돼 수색·구조 작업에 속도가 붙고 있습니다.
3일 중국중앙TV(CCTV)와 관영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중국 구조 당국은 전날 티베트(시짱) 자치구 지룽 통상구(커우안) 핵심 피해지역으로 이어지는 육상 구조 통로를 사실상 확보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구조대원, 구호물자, 수색 장비가 육로로 현장에 진입했고 굴착기 등 대형 중장비도 핵심 피해지역에서 본격적인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중장비들은 지룽 통상구 출입국사무소 건물 주변 등에 쌓인 대형 바위와 진흙을 걷어내며 매몰된 실종자를 찾고 있습니다.
지룽 통상구 인근에 쌓인 토석류 퇴적물은 평균 두께가 4m에 이르고 가장 깊은 곳은 16m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당국은 출입국사무소 건물과 숙소 건물 등 실종자가 있을 가능성이 큰 지역을 중심으로 집중 수색을 벌이고 있습니다.
중국은 그동안 토석류로 지룽 통상구로 향하는 국도 일부 구간이 유실되면서 핵심 피해지역에 진입하는 데 큰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구조대원들은 산길을 이용해 현장에 접근하고 헬기와 드론 등을 동원해 장비와 구호물자를 공중 투하하는 방식으로 구조 작업을 이어왔습니다.
당국은 육상 통로를 확보함에 따라 구조 인력과 중장비를 본격적으로 투입해 실종자 수색, 도로 복구, 피해 수습, 2차 재해 방지 작업을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현재까지 구조 인력 2천300여 명, 구조 차량 400여 대, 각종 수색·구조 장비 8천여 대가 투입됐으며 드론도 800여 차례 운용됐습니다.
당국은 전날 정오 기준 네팔 대홍수와 관련한 티베트 지역 인명피해가 사망 21명, 실종 541명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습니다.
현장에서는 실종자 신원 확인 등에 활용할 수 있는 유류품 847점도 발견됐습니다.
당국은 상류에 형성된 '자연댐'과 산사태 위험지역 등에 대한 감시도 이어가고 있습니다.
지난달 30일 자연댐의 물이 자연스럽게 빠지면서 붕괴 위험은 해소됐고 빙하와 암반 붕괴로 형성된 물웅덩이도 모두 배수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다만 계속되는 비와 높은 기온 등으로 추가 토석류가 발생할 가능성에 대비해 강수량과 하천 수위, 산사태 위험지역 등을 지속해서 관측하고 있습니다.
이번 재해는 지난달 26일 네팔 랑탕리룽의 빙하가 해발 약 5천200m 지점에서 붕괴하면서 발생했습니다.
빙하 붕괴로 발생한 대규모 산사태와 토석류는 약 22㎞를 빠른 속도로 휩쓸고 내려와 해발 약 1천800m에 있는 지룽 통상구를 덮쳤습니다.
피해 면적은 축구장 약 100개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