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명보 전 축구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에 부당하게 개입했다는 의혹을 받는 정몽규 전 대한축구협회 회장이 2일 경찰 조사를 마친 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금융범죄수사대를 나서고 있다.
홍명보 전 축구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에 부당하게 개입했다는 의혹을 받는 정몽규 전 대한축구협회 회장이 11시간 넘는 경찰 조사를 마치고 귀가했습니다.
정 전 회장은 어젯(2일)밤 11시 반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금융범죄수사대를 나서며 취재진과 만나 "조사를 성실하게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앞서 어제 정오쯤 정 전 회장을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 등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처음 불러 조사에 나섰습니다.
정 전 회장은 조사에 앞서 감독 선임 과정에 부당 개입은 없었다고 주장했는데, 조사 직후 '홍 전 감독 선임 과정에 개입 없었나'는 취재진 질문에 역시 "네"라고 답했고, '수사를 피하기 위해 휴대전화를 교체했나'는 질문에는 "그런 적 없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서민위)는 정 전 회장이 2024년 홍 전 감독 선임 과정에 부당하게 개입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강요·협박·업무방해·업무상 배임 등 혐의로 고발했습니다.
이에 경찰은 정 전 회장이 회장의 위계와 지위 등을 이용해 감독 선임을 최종 승인하는 이사회의 업무를 방해했는지 여부를 수사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정 전 회장을 상대로 홍 전 감독 선임 과정에 개입한 사실이 있는지, 홍 전 감독 선임을 위해 이 전 이사 같은 협회 임원이나 이사회 이사에게 압력을 행사했는지 등을 집중 추궁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서울청이 이 사건 의혹의 정점인 정 전 회장을 불러 조사하는 것은 지난 7월 1일 종로경찰서로부터 사건을 이송받은 뒤 처음입니다.
종로서는 지난 2024년 7월부터 총 8건의 고발을 배당받아 정 회장과 이 전 기술이사 등 협회 관계자들을 조사해왔습니다.
하지만 배당 이후 약 2년간 별다른 처분을 하지 않았고, 올해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 이후 이재명 대통령의 "인사 실패" 등 문책성 발언과 여론의 질타를 받자 사건을 서울청 광수단으로 넘겼습니다.
서울청은 지난 6일 대한축구협회 등을 압수수색하고, 최근까지 다수의 전력강화위원과 이사회 이사를 불러 조사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