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집트를 국빈 방문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10년 만에 이집트를 국빈 방문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중동 지역에 대한 외부 간섭에 반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현지시간 2일 이집트 카이로 알이티하드야 대통령궁에서 열린 압델 파타 엘시시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이같이 말했습니다.
시 주석은 회담에서 "역내 국가들이 평화와 안보의 대화를 강화하고 안보 구조의 재편을 모색해 스스로의 운명을 결정해야 한다"고 언급했습니다.
이어 "중동에는 현안이 많으며 이들 간 내재적 연관성도 커 종합적인 해결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며 "팔레스타인 문제는 중동 문제의 핵심으로, 어느 때에도 무시되거나 주변화돼서는 안 된다"고 말했습니다.
관영 매체를 통해 공개된 시 주석 발언에 미국이 직접 거론되지는 않았지만, 시 주석은 "국제사회, 특히 역외 강대국은 이중잣대를 버리고 역내 국가들의 주권과 영토 완전성을 존중하고 안보와 안정을 수호해야 한다"고 말해 사실상 미국을 겨냥했습니다.
이번 이집트 방문은 이달로 예상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앞두고 중국의 역내 영향력을 강화하려는 행보로 풀이됩니다.
엘시시 대통령은 "이집트 측은 중국 측과 함께 무역·투자, 인프라 건설, 금융, 과학기술, 신에너지 등 분야에서 협력을 긴밀히 하고 군사·안보 교류를 강화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고 신화통신은 전했습니다.
앞서 시 주석은 '반(反)서방 연대'로 부상한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 참석차 키르기스스탄을 찾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등과 회담했습니다.
SCO 정상회의에는 러시아를 비롯해 인도, 이란, 파키스탄 등 10개국 정상이 참석해 이란에 대한 군사 공격을 규탄하는 내용의 메시지를 공동으로 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