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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컴한 밤길 달리다 '식겁'…도로 위 누워있다가 비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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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보도와 차도가 구분되지 않은 이면도로에서 난 사망 사고 3건 가운데 1건은, 보행자가 도로에 누워있거나 앉아있다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어두운 밤 시간대, 도로 폭이 좁은 곳일수록 사고가 많았습니다.

이태권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어두운 밤, 2차선 도로를 달리던 차량 앞에 갑자기 길 위에 놓인 물체가 나타납니다.

40대 남성 한 명이 도로에 누워있던 겁니다.

도로에 앉아 있거나 누워 있어 운전자가 식별하기 어려운 이른바 '스텔스 보행자'입니다.

삼성화재 교통안전문화연구소가 보도와 차도가 구분되지 않는 이면도로에서 발생한 사망사고 105건을 분석한 결과 30%가 이런 '스텔스 보행자' 사고였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사고는 보행 공간이 부족한 도로에서 집중됐는데, 폭이 3m 이상 6m 미만인 곳이 22건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전체 이면도로 사망 사고의 41%는 저녁 7시부터 이튿날 오전 7시 사이 야간 시간대에 주로 발생했는데, 스텔스 보행자 사고의 야간 비중은 62.5%로 일반 보행자 사고의 1.5배에 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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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별로는 가을과 겨울에 상대적으로 많이 발생했는데, 보행자의 외부 활동이 잦고 음주 가능성이 큰 시기에 사고가 집중되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연구소 측은 보행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선 방호울타리 등을 설치하는 등 보행자와 차량의 통행 공간을 물리적으로 분리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성렬/삼성화재 교통안전문화연구소 수석 : 보행자 인식 CCTV라든가 이런 것들을 통해서 자동으로 경고를 하고 또는 119나 112를 통해서 바로 스텔스 보행자에 대한 안전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또 야간에 사고가 집중되는 만큼 스마트 가로등과 조명식 표지판 등 시인성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영상취재 : 주범, 영상편집 : 김종태, 디자인 : 김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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