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달 소비자 물가가 두 달 만에 다시 3%대로 올라섰습니다. 지난해 대규모 통신요금 감면 때문에 물가상승률이 유독 더 크게 나타난 측면도 있지만, 서민들이 체감하는 물가 부담은 여전히 크기만 합니다.
채희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기부받은 식품과 생필품을 저소득층 주민에게 지원하는 푸드마켓입니다.
계속 오르는 물가에 이곳을 찾는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수옥/서울 양천구 : 대부분 생필품을 많이 가져가요. 천 원이라도 절약해야 하니까.]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3.1% 올랐습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 6월 3.2%를 기록한 뒤 7월 2.8%로 내려왔지만 다시 3%대로 올라왔습니다.
지난해 8월 SK텔레콤이 개인정보 유출 사태 보상으로 휴대전화 요금을 50% 감면한 영향이 컸습니다.
[이두원/국가데이터처 경제동향통계심의관 : 통신사 요금 감면으로 인한 기저효과를 만약에 제거하고 물가를 저희가 재산정했을 때 대략 2.5% 수준으로 나타났습니다.]
기저효과 영향이라고 하지만 가계의 물가 부담은 녹록지 않습니다.
석유류 가격은 1년 전보다 14.2% 올랐고, 가공식품도 출고 가격 인상이 소비자가격에 반영되면서 1.5% 상승했습니다.
농축수산물은 워낙 가격이 높았던 1년 전보다 하락했지만, 한 달 전과 비교하면 채소류가 12.4% 크게 올랐습니다.
변동성이 큰 농산물과 석유류를 뺀 근원물가는 지난달 3.4% 올랐고 체감물가인 생활물가지수도 3.2% 올랐습니다.
한국은행은 이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휴대전화 요금 기저효과 소멸로 지난달보다 낮아질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근원물가 품목을 중심으로 한 오름세는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양준석/가톨릭대학교 경제학과 교수 : 공산품들의 가격이 올라가는 추세가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거죠. 이란 전쟁이 다시 시작됐으니까 석유 가격이 다시 올라갈 가능성이 크고 추가적으로 인플레이션이 높아질 가능성이 지금 좀 높다.]
물가 상승세는 서민, 특히 저소득층에게 더 큰 부담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정부는 추석 성수품을 역대 최대 규모인 18만 톤 공급하고 1천억 원 규모의 농축수산물 할인을 지원할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이재영, 영상편집 : 이상민, 디자인 : 조수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