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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재무장관 "엔화 상당히 저평가…일본, 건전한 통화정책 수립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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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엔화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이 일본 엔화 가치가 저평가돼있다면서 이에 대한 일본의 '단호한 조치'를 지지한다고 밝혔습니다.

미 재무부는 현지시간 1일 베선트 장관이 지난달 30일 노스캐롤라이나주 애슈빌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 회의에서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와 만나 이같이 말했다고 보도자료를 통해 발표했습니다.

베선트 장관은 "엔화의 상당한 저평가(substantial undervaluation of the yen) 문제에 대응하기 위한 일본의 단호한 시장 및 통화정책 조치에 강력한 지지"를 표명했습니다.

그는 "엔화 약세가 일본 국내의 인플레이션 압력을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며 "인플레 기대를 안정시키고, 과도한 환율 변동성을 피하기 위해 통화정책을 건전하게 수립하고 이를 (시장과) 적절히 소통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양국이 공유하는 거시경제적 우선순위와 관련해 미국과 일본 간 긴밀한 공조가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베선트 장관이 '건전한 통화정책'과 '시장 소통'을 강조한 것은 엔화 가치가 지나치게 하락하는 것을 막기 위해 일본은행이 금리 인상에 나서고, 금리가 오를 것이라는 신호를 시장에 명확히 보내야 한다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앞서 에린 브라운 미 재무부 국제담당 차관은 NHK와 인터뷰에서 베선트 장관이 가즈오 총재와 가타야마 사쓰키 일본 재무상(지난달 31일)을 만나 일본 재정의 지속 가능성과 금리 인상 명확화를 강조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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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선트 장관은 우에다 총재와 가타야마 재무상 모두에게 "다음 단계로서 재정의 지속 가능성이나 금리 인상을 향한 경로를 시장에 명확히 제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가 언급한 다음 단계란 지난 7월 말 미국과 일본 정부가 공동으로 엔화를 대규모 매입하며 환율 개입에 나선 이후의 조치를 의미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양국의 공동 환율 개입 당시 엔화는 달러당 164엔 수준으로 40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다 시장 개입 이후 155엔 선으로 떨어졌습니다.

하지만 지난달 28일 뉴욕 외환시장에서 한때 160.20엔으로 오르는 등 다시 160엔대에 올라서며 시장 개입 효과가 다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브라운 차관은 "현시점에서는 개입에 한계가 있다. 이제부터는 정책이 중요하다고 본다"고 엔화 시세 안정을 위한 일본 정부의 대응을 촉구했습니다.

가타야마 재무상은 베선트 장관과 회담에서 "질서 있는 엔화 환율은 세계 금융시장의 안정에 필수적이며 미일 양국의 지속적이고 공조된 노력이 이러한 공동의 목적에 기여한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말했다고 교도통신이 전했습니다.

가타야마 재무상은 또 국내총생산(GDP) 대비 채무 잔액 비율을 낮춰 "강한 경제의 실현과 재정의 지속 가능성을 양립시켜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일본 정부의 내년 예산 요구액은 143조 엔(약 1천224조 3천억 원) 규모로 4년 연속 역대 최대치를 경신할 전망입니다.

일본의 확장재정 기조 흐름에다 미국 원유 선물 가격 상승과 인플레이션 압력 고조 전망에 따른 미국 장기 금리 상승 여파가 겹치면서 일본 국채는 매도세가 우위를 보이며 금리 상승이 이어졌습니다.

1일 일본 국채 시장에서 10년물 국채 금리는 오전 한때 2.990%를 기록하며 3%대 진입을 목전에 뒀는데, 이는 1996년 이후 약 30년 만에 최고 수준입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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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기준 기자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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