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현지시간 1일 이란 전쟁으로 타격을 받은 세계 에너지 수송 길목인 호르무즈 해협이 "2년 내에 쓸모없는 일개 해역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미 노스캐롤라이나주 애슈빌에서 열리는 G20(주요20개국) 재무장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는 베선트 장관은 이날 폭스뉴스 진행자인 래리 쿠들로 전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과의 대담에서 "그 해협은 2년 안에 우회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베선트 장관은 이어 "석유는 육상의 파이프라인을 통해서 운송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페르시아만과 오만만을 연결하는 좁은 해역인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원유 물동량의 약 20%가 지나가는 국제 에너지 수송의 요충지입니다.
하지만, 이란 전쟁 발발 이후 이란이 이 해역을 지나는 유조선들을 공격하는 등 통제권을 행사하면서 국제유가 급등의 원인이 됐고, 이는 미국의 가장 큰 약점이 됐습니다.
미국은 최근에는 이란이 이 해협에 심어놓은 기뢰를 모두 제거하거나 폭파했다면서 이란의 통제 없이 해협이 자유롭게 개방돼 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여전히 전쟁 전보다 유조선 통항은 크게 줄어든 상태입니다.
베선트 장관의 이날 언급은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카타르 등 중동의 원유 및 천연가스 생산국들이 원유를 운송할 우회 수송로로 파이프라인 신규 건설 혹은 확장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하면서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있는 상황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아울러 베선트 장관은 이란에 대한 '경제적 왕따 작전'의 일환으로 "아마 이번 주에 은행 1곳에 대한 제재를 발표할 것이며, 다음 주 또 다른 제재를 발표할 예정"이라며 "우리는 이 문제에 대해 동맹국들과 협의 중인데, 모두 적극적으로 나섰고 우리는 엄청난 지지를 받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미국은 지난달 28일 이집트 국영은행 '방크 미스르' 아랍에미리트(UAE) 지점을 제재했습니다.
해당 은행이 이란 국방부 및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등과 연계된 위장회사를 위해 18억 달러의 불법 자금을 처리했다며 미국 금융 시스템 접근을 차단했습니다.
따라서 베선트 장관의 이날 발언은 이에 더해 이란과 연계된 다른 은행 2곳을 더 제재하겠다는 겁니다.
베선트 장관은 IRGC와 거래한 항공기 리스회사 및 기타 기관들도 제재 대상으로 검토 중이라면서 "IRGC와 거래하는 누구든 제재 대상이 될 수 있고 관용은 없다. 우리는 이 정권을 경제적으로 질식시킬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