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절망을 희망으로 바꾼 소식은 또 있었습니다. 건물 잔해에 파묻혀 있던 다섯 살 아이가 무려 60시간 만에 구조됐는데요.
권민규 기자가 기적의 아이 마니샤를 만났습니다.
<기자>
구조대원들이 부서진 건물 사이로 손을 집어넣고, 곧이어 흙투성이가 된 어린아이가 얼굴을 드러냅니다.
대홍수가 강타한 네팔 북부 라수와 티무레 지역에서 5살 마니샤가 무려 60시간 만에 구조되는 장면입니다.
마니샤만 구조돼 부모의 생사는 확인되지 않았는데, SBS 취재진이 마니샤와 가족을 수도 카트만두의 병원에서 만났습니다.
거대한 토석류가 마을을 집어삼킨 순간, 마니샤의 엄마는 출근한 상태였고, 마니샤의 아빠는 집 뒤편 밭에서 고수를 캐고 있었습니다.
마니샤는 집에 혼자 남아 있었는데, 그때 거대한 토석류가 마을을 집어삼켰습니다.
[기타 우차이 마가르/마니샤 엄마 : 아이를 찾으려고 했지만 찾을 수가 없었어요. 실종 벽보도 봤는데 소식이 없어서 포기했죠. 그런데 카트만두에 왔더니 마니샤를 찾았다고 하더라고요.]
왼팔이 골절되고 온몸에 상처를 입었지만, 네팔은 물론 전 세계에 희망을 보여준 마니샤는 곰 인형을 끌어안고 치료와 회복에 들어갔습니다.
[기타 우차이 마가르/마니샤 엄마 : 마니샤가 스마트폰 보는 걸 좋아해요. 지금도 자꾸 빨리 집에 가서 스마트폰 보고 싶다고 해요. 홍수에 다 떠내려가서 없거든요. 그래서 곰 인형을 대신 사줬죠.]
마니샤가 입원한 병원에는 어린이 2명을 포함해 71명의 부상자들이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칼리 프라사드 아르얄/병원 공보관 : 네팔만의 문제가 아니라 전 세계적인 문제입니다. 우리는 지원이 필요합니다. 한국의 지원도 필요합니다.]
빠른 피해 복구를 위해 세계적인 관심과 지원이 네팔인들에게 무엇보다 절실한 상황입니다.
(영상취재 : 설치환·강시우, 영상편집 :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