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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 급류 버틴 '2층집'…학생 900명 살린 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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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참혹한 재난 상황에서 기적처럼 목숨을 건진 사람들의 이야기도 전해지고 있습니다.

거대한 급류 속에서 홀로 버텨낸 집 한 채, 그리고 학생 900여 명을 구한 교장의 판단까지 극적으로 살아남은 순간들을 곽상은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불어난 급류가 산간 마을을 집어삼킵니다.

흙탕물이 거대한 파도처럼 몰아치고, 부서진 주택 잔해들이 물살에 휩쓸려 떠내려갑니다.

그런데, 죽음의 물결 한가운데 청록색 집 한 채가 기적처럼 버티고 있습니다.

[프라카시 피아쿠렐/집 주인 부부 : 우리는 신의 이름을 부르며 이것이 마지막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발코니에 서서 공포 속에 구조를 기다리던 가족도 모두 살아남았습니다.

집 안은 흙탕물로 뒤덮였지만, 가족을 지켜낸 집을 바라보는 얼굴엔 미소가 번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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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락스미 판데이/집 주인 부부 : 지금은 정말 행복합니다. 우리 가족이 다시 태어난 것 같습니다. 어머니와 딸, 시댁 식구, 남편까지 모두 무사합니다.]

또 다른 기적은 트리슐리의 인근 한 학교에서도 일어났습니다.

홍수가 밀려오기 직전, 학교에 있던 학생 900여 명이 간발의 차로 목숨을 건진 겁니다.

학교 교장은 홍수 발생 소식을 듣자마자 수업을 중단하고 학생들을 버스와 오토바이에 태우거나 직접 뛰게 해 고지대로 대피시켰습니다.

그리고 학생들을 태운 마지막 버스가 다리를 건넌 지 불과 14분 뒤, 거대한 흙탕물이 마을을 덮쳤고 학교는 흔적도 없이 사라졌습니다.

[라젠드라 다와디/해당 학교 교장 : 제가 학교를 떠날 때는 이미 물이 학교 안으로 들어오고 있었습니다.]

모든 것을 집어삼킨 홍수.

그 속에서 살아남은 이들의 이야기가 네팔 사람들에게 힘이 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조무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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