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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D리포트] '조' 단위 피해 잔인한 여름…"103년 전 비극 되풀이 말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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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 달간 잇따라 발생한 대형 자연재해로 일본 경제가 휘청이고 있습니다.

지난 7월 28일 일본 기상청 최고 등급인 진도 7의 흔들림이 관측됐던 구마모토현 야쓰시로 시.

도로나 논밭 곳곳이 갈라지고 어긋나 있습니다.

하늘에서 보면 벌어진 틈이 끝없이 길게 이어져 있습니다.

이번 지진을 일으킨 걸로 추정되는 히나구 단층대가 남긴 흔적입니다.

히나구 단층대는 구마모토 서편에 남북 방향으로 약 81㎞에 걸쳐 뻗어 있는데 이번 지진에선 단층 북쪽 약 30㎞가 움직인 걸로 관측됐습니다.

지진 발생 한 달이 넘었지만 이 단층대 주변에선 여진 우려에 복구 작업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고 있습니다.

건물 밑으로 단층이 지나가 한쪽이 내려앉은 이 휴게소도 마찬가지입니다.

[휴게소 사장 : 같은 단층 위에 같은 건물을 또 지어도 되나 걱정이 됩니다.]

복구도 급하지만 앞으로 생계가 더 걱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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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게소 사장 : 매출은 이전의 3분의 1, 고객 수는 4분의 1 정도로 줄었어요.]

일본 언론 등에 따르면 이번 지진에 따른 경제적 피해는 관광, 상공업, 인프라 등을 합해 2,200억 엔, 우리 돈 1조 8천억 원에 달합니다.

지진만이 아닙니다.

지난달 중순 이후엔 전례 없는 폭우가 일본 열도를 할퀴고 지나갔습니다.

지바현, 도야마현, 이시카와현, 후쿠이현까지 평년 8월 전체 강수량을 훨씬 웃도는 비가 하루 만에 쏟아졌고 최고 등급인 호우 특별 경보가 며칠 간격으로 발령됐습니다.

13명이 사망한 지바현의 경우 주택 침수, 도로 파손 등으로 인한 손실이 최대 111억 엔, 우리 돈 1,000억 원에 달하고 도야마현과 이시카와현도 우리 돈 350억 원의 피해가 발생한 걸로 추산됐습니다.

약 한 달 만에 자연재해로 쉰 명 이상이 사망하고 2조 원 가까운 경제적 피해가 발생한 셈입니다.

대규모 재해에 대한 경각심이 어느 때보다 고조되는 가운데 일본 정부는 오늘 처음으로 홋카이도 앞바다에서 규모 8.3의 거대 지진이 발생한 상황을 상정한 종합 훈련을 실시했습니다.

다카이치 총리도 훈련에 직접 참여했습니다.

[다카이치 사나에/일본 총리 (훈련 중 가상 기자회견) : 정부는 인명 최우선 방침에 따라 구명·구조 활동에 전력을 다 하는 동시에 재해를 입은 분들에게 신속한 지원을 실시합니다.]

일본 정부는 1923년 관동대지진이 발생했던 9월 1일을 '방재의 날'로 정하고 매년 재난 대비 훈련을 하고 있습니다.

10만 명 이상이 사망한 관동대지진 당시 대혼란 속에서 차별로 학살당한 조선인 수는 최소 수천 명에 달합니다.

일본 시민단체와 대한민국 민단은 각각 103주년 관동대지진 조선인 희생자 추도식을 열고 다시는 이런 비극이 반복되지 않아야 한다며 일본 정부가 실체 규명에 나설 것을 촉구했습니다.

(취재 : 문준모, 영상취재 : 한철민·문현진, 영상편집 : 최혜영, 디자인 : 김예지, 제작 :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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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준모 기자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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