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사 구멍을 파내자 애벌레가 튀어나오고, 선풍기 안에서는 큼직한 유충이 발견됩니다.
한 제보자가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보관이사를 맡겼다가 가구와 물품이 만신창이가 됐다는 소식에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제보자는 이삿짐을 맡겼다 한 달 정도 뒤에 돌려받았는데, 맡겼던 물품들이 심하게 오염된 것을 발견했습니다.
[보관이사 피해 제보자 : (클리닝 업체에서) 이건 곰팡이여서 청소를 해도 안 된다. 박스 안에서 책을 다 꺼내고 나니까 동글동글 알갱이가 나오더라고요. 교구장에 교구를 넣으려고 하는데 바닥에도 동그란 알갱이가 또 있더라고요. 쥐 배설물로 보인다...]
특히 아기 옷장 벽면에도 곰팡이와 쥐 배설물이 발견되며 충격을 더했습니다.
[보관이사 피해 제보자 : 아기 옷장을 딱 열었는데 혹시 몰라서 소독 티슈로 닦으려고 보니까 그 벽면에 곰팡이에 쥐똥에… 오늘은 세스코에서 왔다 갔는데 쥐똥은 워낙 바이러스 전파가 심하다 보니 전부 폐기를 권고한다고 말씀을 해주시더라고요.]
제보자가 가구를 받고 하룻밤 지난 뒤 두 살배기 아기의 몸에선 발진이 일어났습니다.
아기는 현재 병원 진료를 받고 친정에 머물며 집에 돌아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제보자는 결국 오염된 생활 물품을 전부 폐기 처분했는데, 뒤늦게 업체가 짐을 보관했던 장소를 찾아가 직접 확인해 보니 상황은 더 심각했습니다.
[송지원 변호사/뉴스헌터스 : 조립식 건물이라고 하는데요, 사실 창고처럼 보여요. 한쪽에는 폐자재가 막 쌓여있고 짐만 보관하는 곳이 따로 구역 지어져 있지도 않고, 쥐똥, 벌집도 있고 이끼도 막 슬어있었다고 합니다. (저게 이끼네요 창틀에?) 그렇습니다. 제대로 된 보관 장소가 아니었던 거죠.]
제보자는 추산 피해액 1천600만 원 중 700만 원을 보상 요구했는데, 업체 측은 오염에 대해 사과하면서도 보상은 최대 300만 원까지만 가능하다고 해 논란을 키웠습니다.
뉴스헌터스 제작진이 업체 입장을 확인한 결과, 자신들은 '전문 보관업체가 아닌데 물건 보관까지 요청을 받아 대응한 것이고, 보관 기간이 늘어나면서 문제가 생긴 것 같다'는 취지의 설명을 내놓았습니다.
그러면서 '제보자와 합의를 시도하고 합의금을 제안했는데 제보자가 계속 합의금만 올리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전문가들은 보관이사를 이용할 때 업체의 짐 보관 장소와 방법에 대한 사전 점검이 꼭 필요하고, 배상 책임 보험 가입 여부까지 꼼꼼히 확인하라고 조언했습니다.
사건을 접한 누리꾼들은 "저런 무책임한 업체는 영업 정지 시켜라", "보관이사 했다가 가구 다 날렸네"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기획 : 윤성식, 영상편집 : 김나온, 화면출처 : 뉴스헌터스, 제작 :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