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한국인 여성이 베트남에서 현지 사채업자들에게 납치됐다 구조되는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지난달 15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10대 여성 A 씨가 부친의 도박 빚으로 인해 현지 사채업자에게 납치됐습니다.
A 씨의 부친 B 씨는 국내 기업의 베트남 주재원인데, 현지에서 도박으로 생긴 빚을 갚지 못하자 사채업자들이 딸인 A 씨를 사실상 인질로 잡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자신의 신변에 위협을 느낀 부친 B 씨는 사건 바로 다음 날인 지난달 16일 딸을 현지에 남겨둔 채 홀로 피신했습니다.
현지에선 도박 빚으로 인한 감금·폭행이 잦은 만큼 B 씨는 두려움을 느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A 씨의 모친이 국내에 체류 중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B 씨의 피신으로 A 씨는 가족과 완전히 떨어진 겁니다.
A 씨 납치 사건을 하노이의 주베트남 대한민국대사관에 알린 건 A 씨의 현지 과외 교사였습니다.
대사관 직원들과 파견 경찰은 베트남 공안과 공조를 통해 A 씨의 소재를 파악한 뒤 구조했습니다.
다행히 A 씨는 지난달 26일 안전한 곳으로 피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과 외교당국은 B 씨의 상습도박 여부와 채무 규모 등을 확인한 뒤 수사 착수 여부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취재 : 정다은, 영상편집 : 김혜주, 디자인 : 양혜민, 제작 :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