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31일) 호남과 충청 지역을 중심으로 집중 호우가 쏟아졌습니다. 특히 하루 200mm 가까이 비가 내린 전북의 피해가 컸습니다. 비닐하우스에서 작업 중이던 60대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되는 등 인명피해도 있었습니다.
보도에 이세현 기자입니다.
<기자>
왕복 4차선 도로가 흙탕물에 완전히 잠겼습니다.
때마침 길을 지나던 승용차는 오도 가도 못한 채 도로 한가운데 멈춰 섰습니다.
전북 지역에 하루 새 200mm 가량의 많은 비가 퍼부은데다 산을 타고 쏟아져 내린 물로 물이 제때 빠지지 못하면서 주변 마을이 물에 잠겼습니다.
[박찬수/전북 고창군 아산면 : 차도 지금 다 잠겨가지고. 차도 지금 다 시동이 꺼진 상태고. 다 꺼져가지고 지금 엔진도 망가지고. 보험회사를 불렀는데 보험회사도 오지도 못하고.]
도로와 주택 침수, 토사 유출 등 피해가 잇따랐는데, 지난 주말부터 사흘 동안 경찰과 소방에 접수된 비 피해 신고만 200건이 넘습니다.
주택 뒷산 비탈면이 무너져 붉은 흙이 그대로 드러나거나, 쓸려내려온 흙더미와 나뭇가지가 집 바로 뒤까지 밀려와 어지럽게 뒤엉킨 모습도 보입니다.
[권두열/전북 고창군 무장면 : 여기 입구에 잔해 조금 있는 게 저기까지 있어가지고 그걸 이제 가운데로 모아놓으려고 들어갔는데. 들어가서 세 삽인가 뜨는데 한순간에 무너져버리더라고.]
한때 호우경보가 내려진 정읍에서는 새벽녘에 물꼬를 트러 나간 70대 남성이 돌아오지 않는다는 신고가 접수됐고, 고창에서는 비닐하우스에서 작업을 하다가 실종됐던 60대 남성이 오늘 아침 인근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고창군 아산면에서는 개울이 넘쳐 마을을 잇는 다리가 잠겼고, 고창군 해리면에서는 궁산저수지가 한때 홍수위의 120%까지 차오르면서 주민들이 대피하기도 했습니다.
(영상취재 : 유지영, 영상편집 : 유미라, 화면제공 : 전북소방본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