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프로야구 두산의 토종 원투 펀치 곽빈, 최민석이 역대급 시즌을 보내고 있습니다. 프로야구 출범 후 한 번도 없었던 같은 팀 토종 듀오의 주요 타이틀 싹쓸이도 눈앞에 보입니다.
유병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시속 160km가 넘는 광속구에 상대 타자의 방망이가 허공을 가릅니다.
지난 토요일 곽빈은 키움 안우진과 강속구 맞대결에서 6이닝 8탈삼진에 2점만 내주며 완승을 거뒀습니다.
다음 날 바통을 이어받은 최민석은 스트라이크존 구석을 파고드는 예리한 투심과 커터를 앞세워 주말 연승을 이끌었습니다.
[곽빈/두산 투수 : 더 발전 가능성이 있는 선수가 되겠습니다. 내년에는 좀 더 이닝을 많이 던지는 투수가 되고 싶습니다.]
[최민석/두산 투수 : 더 열심히 던져서 더 높은 곳에서 이제 가을야구까지 갈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불같은 강속구의 '파이어볼러' 곽빈과 정교한 '제구력 마스터' 최민석, 스타일은 확연히 다르지만, 두산의 토종 원투 펀치는 올 시즌 리그를 지배하고 있습니다.
곽빈은 평균자책점 2.36에 탈삼진 169개로 두 부문 선두를 달리고 있고, 최민석은 13승에 승률 0.813으로 다승과 승률 1위에 올라있습니다.
과거 선동열이나 윤석민 같은 특급 에이스가 타이틀을 휩쓸거나, 니퍼트와 보우덴 같은 외국인 듀오가 나눠 가진 적은 있지만, 한 팀의 토종 원투 펀치가 주요 타이틀을 양분한 사례는 단 한 번도 없습니다.
인고의 시간을 보내고 만개한 9년 차 곽빈과 데뷔 2년 차에 에이스로 거듭난 20살 최민석, 나란히 태극마크까지 단 두 선수는 다가오는 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도 대표팀의 원투 펀치로 금빛 투구를 꿈꾸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하성원, 디자인 : 강윤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