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삼성전자가 내일(1일)부터 무주택 임직원에게 최대 5억 원을 저금리로 대출해 줍니다. 화성 동탄이나 용인 등 반도체 산업 종사자가 많은 지역의 아파트 가격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보도에 백운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 화성시 동탄구의 한 주상복합 단지.
지난 6월 말 전용 면적 54제곱미터가 5억 8천만 원에 거래됐는데, 이달 17일 6억 5천만 원으로 가격이 뛰었습니다.
'반도체 벨트' 중 한 곳인 동탄의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은 8월 넷째 주 0.54%로 전주보다 상승폭이 4배 넘게 확대됐습니다.
[윤기원/화성시 동탄구 공인중개사 : 6월에 (거래량이) 2천 건 정도 나왔습니다. 그런데 규제 지역이 되고 7월은 150건 정도 됐고. 8월부터는 다시 거래량이, 문의도 늘고 거래량이 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 사업장이 있는 용인시 기흥구의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도 0.63%로 상승폭이 전주보다 두 배 가까이 커졌습니다.
[홍순범/용인시 기흥구 공인중개사 : 직주근접이 가능하기 때문에, 공급이 부족하니까 수요가 많고 하기 때문에 가격은 그렇게 쉽게 꺾일 거라고 생각하지 않고.]
한국은행 연구 결과 올해 성과급 지급 이후 SK하이닉스가 있는 이천 거주자들이 동탄·용인 등의 부동산 매입을 크게 늘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여기에 내일부터 시작되는 삼성전자의 무주택 임직원 대상 주택 자금 대출도 변수입니다.
연 1.5% 저리로 주택 매매는 최대 5억 원, 임차는 최대 3억 원까지 대출이 가능하고, 기존 집을 처분하면서 새집을 사는 '갈아타기'에도 대출을 받을 수 있습니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DSR 규제도 적용되지 않습니다.
[박원갑/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 : 주택 구매력이 늘어나는 효과가 있어서 반도체 벨트 주택 수요가 증가할 가능성이 있고요. 하지만 시장은 삼성전자 직원들만 참여하는 게 아닙니다. 기준금리가 더 오르게 되면 집값 상승에 제동이 걸릴 가능성도 있습니다.]
한국은행은 늘어난 소득을 다양한 형태의 소비와 실물경제로 유도할 수 있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제안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학모, 영상편집 : 김호진, 디자인 : 임찬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