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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역대급 실적 뒤 숨은 '88조 외상'…젠슨 황의 '700조 승부수' [스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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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프 핵심요약

외상 거래와 채무 보증 급증:

엔비디아의 매출채권이 631억 달러로 급증하고 고객사 채무 보증이 1,090억 달러에 달하며, AI 생태계 유지 및 확장을 위해 자금을 직접 지원하는 '순환 금융'에 대한 시장의 의심이 깊어졌습니다.

월가 연계 인프라 금융 및 손실 보증 리스크:

월가 금융사들이 조성하려는 5,000억 달러 규모의 AI 인프라 펀드에서 엔비디아가 최대 25%(1,250억 달러)의 손실 보증을 떠안으면서, 데이터센터 과잉 투자 시 금융 리스크로 전이될 우려가 제기됩니다.

수익성 불확실성과 AI 사이클 흔들림:

기업들의 저렴한 AI 모델 선호, 중국산 AI 추격, 고금리 지속 등으로 데이터센터 수요가 둔화될 경우, 엔비디아를 넘어 K-반도체 등 AI 생태계 전반의 성장세가 흔들릴 위험이 있습니다.

※ 2026. 8. 28. 출고된 영상을 바탕으로 제작된 기사입니다.

AI 개발 경쟁이 불러온 반도체의 기적적인 호황, 언제까지 갈까? 한국 시간으로 목요일 새벽에 나온 엔비디아의 분기 실적 발표는 일단은 이 걱정을 좀 달래줬습니다. 하지만 실적표를 넘길수록 그 이면을 의심하는 시선들을 시원하게 풀어주지 못하는 숫자들이 나타났습니다. 여전히 보고도 믿기지 않는 엄청난 실적이긴 하거든요. 분기 매출만 무려 962억 달러. 우리 돈으로 하루에 1조 4,000억 원 넘게 매일매일 벌어들이고 있다는 얘기입니다.

엔비디아는 3년 9개월 연속해서 단 한 번도 빼놓지 않고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을 발표해 왔습니다. 그런데 바로 이게 지금 반도체 주가의 가장 큰 문제입니다. 이미 기대가 너무 커서 그 기대를 실망하지 않을 만큼 뛰어넘기가 너무 힘들다. 엔비디아는 내년엔 매출이 지금보다도 70%나 더 늘어날 것 같다, 내년에는 하루에 2조 6,000억 원 정도씩 매일매일 벌게 될 것 같다고 예상해서 시장의 기대치를 일단 크게 이겨 놓긴 했지만요. 그 뒤에 나온 숫자들 중에서 특히 두 가지 때문에 시장의 의심을 말끔히 거두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 두 개의 숫자가 뭘까?

콜레트 크레스 | 엔비디아 최고재무책임자

(엔비디아가 고객사들에게 주고 있는) 금융 지원의 규모에 대해서 충분히 인식하고 있습니다. 일각에선 '순환 금융'이라고 부르는 것도 알고 있어요. 하지만 저희는 다르게 봅니다.

* 출처 : NVIDIA

지금 AI 개발의 지속 가능성을 의심하는 사람들은 결국 이겁니다. '누가, 도대체 무슨 돈으로 그 비싼 AI 반도체를 계속 그렇게 많이 살 수 있는데? 이른바 하이퍼스케일러들, 구글이나 아마존 같은 회사들만으로 그게 되겠어?' 안 되죠. 이번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를 보면 구글이나 아마존 같은 미국 하이퍼스케일러들이 엔비디아의 데이터센터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55%나 되긴 합니다. 이들은 설사 제 살을 깎아 먹는 한이 있더라도 AI 개발 경쟁의 속도를 늦추지 않을 걸로 보이고, 웬만하면 그럴 능력도 됩니다.

하지만 나머지 45%, 하이퍼스케일러들 말고 다른 곳들도 삐끗하지 않고 큰 돈을 안정적으로 계속 반도체에 쓸 수 있어야 엔비디아의 실적, 지금의 반도체 호황, 그리고 삼전닉스의 실적까지 계속 커질 수 있는 거잖아? 그게 되겠어? 목요일 새벽에 엔비디아는 강하게 '예스'라고 대답했습니다. 하지만 시장에선 바로 여기에 대한 논쟁이 눈부신 실적 뒤에 따라 나온 2개의 숫자에 따라붙기 시작했습니다.

오프라인 본문 이미지 - SBS 뉴스

엔비디아의 이번 분기 매출은 1년 전보다 2배 넘게 늘었습니다. 그런데 엔비디아의 잉여 현금 흐름은 213억 달러, 1년 전보다 58.7% 넘게 늘어난 수준입니다. 물론 이것도 엄청난 거긴 하죠. 지금 다른 빅테크들이 AI 투자에 쏟아붓느라 가진 현금이 떨어져 가는 것에 비하면 안심이 되는 숫자입니다. 하지만 벌어들인 돈이 늘어난 것에 비하면 잉여현금흐름이 늘어난 폭은 확실히 작았고요. 더 중요한 건 바로 전 분기인 1분기와 비교해 보면 그때보다 잉여현금흐름이 절반 넘게 줄어들었습니다.

왜지? 실적표를 뜯어보면 좀 더 명확해집니다. 매출이 많이 늘긴 했는데 엔비디아가 고객들에게 외상으로 준 제품들이 늘어난 점이 컸던 겁니다. AI 가속기를 내주고 아직 그 제품 값을 받지 못한 규모가 631억 달러, 88조 원이 넘습니다. 전 분기에 54조 원 규모였던 것에 비해서 갑자기 크게 늘어났습니다. 이에 대해 엔비디아는 우량 고객들에겐 외상을 좀 더 오래 주기로 했다. 그러다 보니까 매출 채권, 즉 외상으로 줬던 제품 대금이 회수되는 기간이 전 분기에는 45일 정도였는데 2분기에는 60일로 늘어났다고 설명했습니다. 이게 바로 투자자들이 고개를 갸웃한 첫 번째 숫자입니다.

엔비디아는 또 밝힌 게 있습니다. 데이터센터를 짓는 데 돈을 많이 쓰고 있는 우량 고객들에게는 90일에서 최대 1년까지도 결제 기간을 늘려줄 수 있다. 사실상 최대 1년까지 고객들에게 외상을 줄 수도 있다는 겁니다. 물론 이것만 가지고 이 맹렬한 반도체 호황이 끝나간다는 신호라고는 절대 말할 수 없습니다. 지금 어떤 회사들이 외상을 지고 있는지 구체적으로 밝히진 않았지만 하이퍼스케일러들이라는 힌트도 실적 발표에 남겨놨습니다. 곧 받을 돈이다, 걱정할 거 없다는 거죠.

하지만 지금 AI 투자판에서 엔비디아의 기다림이 필요한 곳이 급격하게 늘고 있는 것만은 분명한 그림입니다. '엔비디아가 그냥 제품을 팔기만 하면 되는 게 아니라 외상도 경우에 따라선 상당 기간 줘야 하나 보네' 그동안 엔비디아가 고객사들 곳곳에 뿌려온 금융 지원, 신용 지원, 이른바 순환 금융 우려까지 다시 상기시키는 실적 발표였던 겁니다.

AI 생태계의 '쩐주', 엔비디아에서 월스트리트로?

오프라인 본문 이미지 - SBS 뉴스

전 세계 AI는 엔비디아의 AI 가속기로 돌아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런데 엔비디아가 요즘 이 AI 가속기를 개발하는 것만큼 열을 내는 일이 있죠. AI 생태계의 '쩐주', AI 생태계의 은행이 되는 겁니다. '내가 돈을 대줄 테니까 AI 생태계는 계속해서 빠르게 더 성장해라. 덩치를 키워라. 그리고 그 덩치는 우리 제품 엔비디아의 AI 가속기로 키우는 거 알지?' 엔비디아가 지금 하루에 1조 4,000억 원 넘게 벌고 있지만 이건 이미 주가에 반영돼 있는 거고요. 이보다 더, 내년이면 하루에 2조 6,000억 원 넘게 벌어들이는 모습이 나올 거란 확신이 들어야 지금의 주가가 정당화되는 겁니다.

그래서 지난해부터 시장에서 계속 나온 말이 있습니다. AI 순환 금융, '내가 돈을 대줄 테니까 그 돈으로 내 제품을 사라'. 첫 번째, 엔비디아는 엔비디아의 AI 가속기를 사가는 회사에 투자해 왔습니다. AI 가속기를 더 많이 사서 데이터센터를 더 많이 지을 수 있는 돈을 대는 거죠. 두 번째, 우리 AI 가속기 사 가서 데이터센터를 지었다가 그 데이터센터를 쓰겠다는 손님이 없을 것 같아서 걱정이면 내가 손님도 할게. 너희가 짓는 데이터센터에서 남는 클라우드 용량, 남는 AI 연산 능력, 내가 갖다 쓸게. 엔비디아의 AI 가속기를 사서 빌려주는 사업을 하는 회사로 유명한 코어위브가 엔비디아와 맺은 계약이 바로 이런 계약입니다.

여기에 시장이 이번 실적 발표에서 주목한 두 번째 숫자가 등장합니다. 엔비디아가 이번 분기에 고객들 채무에 대해서 떠안을 수 있다고 밝힌 보증 규모만 1,090억 달러 수준이라고 배런은 분석했습니다. 이 보증의 대부분은 오픈AI에 대해 서준 겁니다. 지금 미국 오하이오에 착공 단계인 데이터센터를 오픈AI가 빌려 쓰면서 제대로 임대료를 못 내는 상황이 생기면 엔비디아가 최대 1,050억 달러까지 보전해 주기로 했는데요. 이런 모습이 나오자 시장에서 의문이 생기기 시작합니다. '이러면 너희끼리 돈을 주고받는 거지, 여기서 새롭게 창출되는 이익이라는 게 있는 거냐?'

여기에 대한 젠슨 황의 대답은 앞서 발표됐습니다. 월스트리트가 AI 생태계의 성장에 돈을 대겠다는 겁니다. 무려 5,000억 달러, 한국 돈으로 최대 700조 원 넘게 엔비디아의 돈이 아니라 월가에서 끌어올 수 있게 됐다. 700조 원이면 구글이나 아마존처럼 AI 투자 수요를 이끄는 미국의 6대 빅테크, 이른바 6대 하이퍼스케일러들이 지난해 전체 설비 투자에 쓴 것보다도 더 많은 돈입니다. 그렇다면 이제 AI 생태계에는 진짜 새로운 돈이 들어오기 시작한 걸까요?

엔비디아 제품을 담보로 "환상적인 새 금융상품"?

래리 핑크 | 블랙록 CEO (현지 시간 2026년 8월 10일)

('AI 인프라 추자 플랫폼'은) 환상적인 투자 상품이 될 수 있을 것 같아요. 장기간 수익을 내면서 신용도도 높은 투자 기회를 넓히는 계기가 될 겁니다.

*출처 : CNBC

'월가의 진짜 황제'라는 별명이 있는 블랙록의 CEO 래리 핑크의 말입니다. 세계 1위 자산운용사인 래리 핑크의 블랙록과 골드만삭스, 블랙스톤 등 굵직한 금융사 6곳이 바로 젠슨 황이 얘기한 대로 AI 설비 투자판에 5,000억 달러 이상을 끌어오겠다는 월가의 거물들입니다. 그럼 이게 내 돈과는 어떻게 연결되는 걸까? 어떻게 하겠다는 걸까?

아직 구체적인 금융 구조가 다 확정된 건 아닙니다. 다만 엔비디아의 AI 가속기와 그걸 돌려서 앞으로 창출될 사용료를 기초자산으로 투자 상품이 나올 건 분명해 보입니다. 지금 나오는 가장 유력한 시나리오는 이겁니다. 블랙록을 비롯한 6개 금융사가 이른바 특수목적 회사, 따로 설립하는 이런 회사를 두고 엔비디아가 여기에 AI 가속기를 팝니다. 그리고 이 특수목적 법인이 비싼 AI 가속기를 다 사서 쓰기는 좀 뭣한 데이터센터들에게 자기들이 산 AI 가속기를 빌려주겠다는 겁니다. 이걸 빌려주는 대신 월가가 세운 특수목적 법인은 사용료를 받겠죠. 월가는 이걸 기초 자산으로 삼은 증권을 만들어서 투자자들에게 팔겠다. 그러면 투자자들도 월간 사용료가 따박따박 들어오는 만큼 현금 흐름이 좋은 증권에 투자할 수 있게 되는 거겠죠. 바로 래리 핑크가 1970년대 개척자 중에 한 사람이었던 MBS(주택저당증권) 같은 걸 데이터센터에도 적용해서 투자 많이 하게 하겠다는 시나리오가 가장 유력합니다.

래리 핑크 | 블랙록 CEO (현지 시간 2026년 8월 10일)

제가 70년대에 MBS(주택저당증권) 시장에서 일을 시작할 때처럼 아주 초기 단계예요. 금융 상품 개발에 있어서 차세대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봅니다.

*출처 : CNBC

'순환 금융' 탈피 vs 금융시장 전가된 'AI 리스크'

그런데 이 데이터센터가 다 쓰이지 못하면? 이런 데이터센터들은 AI 개발 업체들이 빌렸습니다. 하이퍼스케일러들은 자기 데이터센터를 짓기도 하지만 오픈AI나 앤트로픽도 데이터센터 빌려 쓰고요. 오픈AI나 앤트로픽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서 AI 개발 경쟁에 뛰어들고 싶은 회사들, 임대 데이터센터부터 이용하겠죠. 막대한 돈을 들여서 AI 가속기를 사거나 빌려서 데이터센터를 짓고 빌려주려고 했는데 쓰겠다는 고객이 충분히 나오지 않는다면? 그래서 데이터센터들이 사용료를 연체시킨다고 하면? 기껏 세워 놓은 데이터센터가 돈을 벌지 못하면 데이터센터를 담보로 잡고 월가가 판 증권은 어떻게 될까요?

MBS(주택저당증권)는 주택이 담보지만 이 증권은 AI 가속기를 비롯한 AI 인프라가 담보가 됩니다. 그런데 가전은 몇 년만 지나면 값이 뚝뚝 떨어집니다. 새 제품, 더 발전한 제품이 계속해서 나오니까요. 물론 엔비디아의 AI 가속기는 일반 가전과는 다릅니다. 하지만 엔비디아도 정기적으로 신제품을 내고 있죠. 과거 제품은 값이 떨어지는 때가 옵니다. 당장 목요일 새벽에 나온 실적 발표만 봐도 엔비디아의 최신 AI 가속기가 나오면서 엔비디아가 재고 관리에 쓰는 비용이 전 분기보다 크게 늘었습니다.

'아무리 엔비디아의 AI 가속기라고 하지만 신제품이 나오면 재고는 이렇게 늘어나네. 그럼 도대체 엔비디아의 AI 가속기 수명은, 동일한 가치를 유지할 수 있는 기간은 얼마나 될까?' 여기서 의견이 크게 엇갈립니다. 젠슨 황은 AI 가속기가 10년은 너끈할 거다. 하지만 반도체 섹터를 좀 더 비관적으로 보는 월가의 투자자 마이클 버리는 3년 밖에 못 간다고 봅니다. 월가에서는 대체로 5년으로 보고 있는 듯합니다. AI 기업들이 내는 대출이 보통 5년짜리가 많습니다. 5년만 담보 가치가 똑같이 버틴다고 하면 큰 문제가 없긴 하겠죠.

하지만 만약에 그렇게 되지 않는다면? 엔비디아와 월가를 믿고 이 새로운 증권을 산 투자자들이 손해를 보게 되면? 여기에 엔비디아가 월가와 맺었다는 협의가 등장합니다. 월가가 끌어들이겠다는 5,000억 달러 중에서 25%까지는 엔비디아가 보증할 수 있다. 최대 1,250억 달러 정도까지 엔비디아가 담보가 된 AI 가속기, AI 인프라의 잔존 가치를 보증할 수 있다. 결국 월가의 돈을 끌어오되 필요하면 엔비디아도 자기 제품의 중고 가치 일부를 받쳐 주겠다는 얘기입니다. 엔비디아가 월가를 끌어들여서 만들겠다는 5,000억 달러까지 엔비디아 혼자서 추가로 턱턱 내놓을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1,250억 달러 정도까지는 엔비디아가 손실 보증을 서겠다. 그러니까 연기금, 보험사 같은 대형 기관들이 이 투자에 참여해 달라' 이게 사실상 엔비디아가 월가와 투자자들에게 내놓고 있는 제안인 겁니다.

"너무 비싼 AI 모델, 굳이 필요없더라고요?"

이게 건강한 대출로, 건강한 증권으로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만든다면 엔비디아는 손실 보증에 나설 필요 없이 꾸준히 커지는 성장의 과실을 즐길 수 있을 겁니다. 주식 투자자들도 마찬가지겠죠. 하지만 만약 데이터센터가 과잉 생산되는 상황이 온다면?

최근 추세를 보면 앤트로픽의 가장 비싼 모델 페이블5의 판매가 좀 부진합니다. 오픈AI도 최고가를 매겼던 모델의 판매는 좀 시들하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습니다. 기업들이 '페이블5보다 저렴한 모델을 써도 충분히 일을 하겠더라. 최고급은 너무 비싸다' 이런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겁니다. 게다가 아직 먼 얘기긴 하지만 중국 같은 데서 아무리 보안 위험 같은 걸 고려한다고 해도 너무 싼 AI가 그럴싸한 역량을 보이면서 퍼진다면? 지금처럼 맹렬하게 달려가는 AI 개발 경쟁은 아무래도 느려질 수 있습니다. 그러면 지금 같은 페이스의 데이터센터 건설은 좀 과잉이다, 이런 분위기가 급격히 커질 수 있을 겁니다.

그래도 미국의 하이퍼스케일러들은 최후의 승자가 되기 위해 계속해서 경쟁에 박차를 가할 수도 있겠지만요. 전 세계 AI 설비 경쟁 또는 AI 개발 경쟁에서 나머지를 차지하고 있는 하이퍼스케일러가 아닌 곳들은, 엔비디아가 지금 같은 성장 속도를 유지하려면 꼭 필요한 다른 곳들은, 추진력을 좀 더 빠르게 잃을 수 있습니다.

고금리 환경이 지속되거나 더해질 경우도 문제입니다. 많은 AI 관련 업체들이 데이터센터를 비롯한 투자에 자금을 조달하는 비용이 점점 더 커지고 있는데 그런 상황에 AI 가속기, AI 인프라를 담보로 잡은 증권을 산 투자자들은 '지금 다른 데 가면 돈을 더 주는데요. 이자가 이거밖에 안 돼요?' 이렇게 된다면 엔비디아가 손실의 최대 25%까지 보증을 설 수 있다는 월가 투자 상품이 금융 시스템에 문제를 일으킬 가능성은 현재로선 적어 보이긴 하지만요. 지금 나오고 있는 우려들 중에서 일부만 현실화된다고 해도 엔비디아와 반도체 시장의 쾌속 행진, 지금까지의 주가가 정당화되지 못하는 상황이 나올 수 있겠고요. 그러면 래리 핑크가 아주 환상적인 투자가 될 거라고 장담한 AI 가속기 담보증권은 지금 약속하는 안전하고 확실한 상품으로 비치기가 어렵게 될 겁니다.

박상현 | iM증권 전문위원

(엔비디아 이번 실적 발표가) 수요의 둔화 우려는 좀 진정시켜줬다는 게 긍정적인 부분들인 것 같고요. 순환 금융에 대한 우려도 조금 진정시킬 수 있는 부분들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앞으로) 실적 자체가 조금이라도 '삐긋'하면 대출 상환 압박이 상당히 커질 수 있는 가능성은 여전히 있기 때문에 GPU 가격 (둔화나) 예상치 못한 지나친 고금리 상황 같은 게 펼쳐진다면 모든 리스크가 엔비디아로 집중돼서 AI 사이클 전체가 흔들릴 수 있는 가능성은 저희가 충분히 경계를 해야 되는 부분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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