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시민이 지켜보는 가운데 한 여성이 CCTV 너머를 바라봅니다.
"국민이 지켜봅니다"라는 문구도 적혀있습니다.
'제주 실종 허위 종결 사건' 등 경찰의 부실 대응 논란이 불거지자 등장한 경찰을 감시하는 CCTV를 형상화한 광고입니다.
이제석 광고연구소는 지난 30일 제주시 한림읍과 제주서부경찰서 일대에서 CCTV를 활용한 게릴라성 행사를 진행했습니다.
특히 제주서부경찰서 앞에는 실제 촬영 기능이 없는 CCTV 모형이 설치됐습니다.
이 씨는 시민을 감시하고 범죄를 예방하기 위해 설치된 CCTV의 방향을 경찰로 돌려 공권력 역시 시민의 감시와 견제를 받아야 한다는 의미를 담았습니다.
광고에는 '더 큰 힘엔, 더 큰 견제. 국민이 지켜봅니다'라는 문구도 사용됐습니다.
이번 행사는 지난 5월 실종 신고된 장모 씨 사건을 담당한 경찰관이 사건을 허위로 종결하고 실종자 정보를 경찰 시스템에서 삭제한 사실이 드러난 뒤 경찰의 초동 대응을 둘러싼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마련됐습니다.
특히 경찰의 실종 수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사이 장 씨의 마지막 행적을 확인할 수 있는 주변 CCTV 영상 상당수가 보존기간이 지나 사라진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제석 광고연구소는 "특정 개인을 공격하기보다 시스템의 허점과 책임 문제를 풍자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습니다.
캠페인에 사용된 CCTV는 실제 촬영이나 녹화, 개인정보 수집 기능이 없는 모형이며 설치물은 당일 자진 철거됐습니다.
(취재 : 정다은, 영상편집 : 이유진, 디자인 : 양혜민, 제작 :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