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네팔 대홍수 정부합동 신속대응팀 단장을 맡은 임상우 외교부 재외국민보호·영사담당 정부대표가 28일(현지시간) 네팔 카트만두 한 호텔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한국 정부가 운용하는 헬기가 네팔 대홍수 현장 수색을 개시했습니다.
오늘 외교부에 따르면 정부 합동신속대응팀 소속 소방청 인원 4명이 탑승한 헬기가 사고 현장을 향해 현지 시간으로 오늘 오전 11시 45분 쯤 출발했습니다.
사고 현장은 육로 접근이 불가능해 헬기를 이용해야 하는데 그간 네팔 당국은 2차 홍수 우려 등을 이유로 외국인의 헬기 운항을 제한해왔습니다.
정부 대응팀은 두산에너빌리티, 한국남동발전과 함께 카트만두에서 6대의 헬기를 확보했으나 네팔 당국의 통제 때문에 전날에는 남동발전 측 헬기 1대만 수색 활동을 할 수 있었습니다.
현지 기상 상황이 어느 정도 호전됨에 따라 정부가 임차해 이날 이륙한 헬기 외에 두산에너빌리티 측 헬기 1대도 이륙 허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신속대응팀을 이끄는 임상우 외교부 재외국민보호·영사담당 정부대표는 전날 네팔 외교부 관계자 등 현지 주요 인사들과 접촉해 헬기 운항 등 한국인 수색·구조에 필요한 사항에 협조를 요청했다고 합니다.
주네팔한국대사관은 네팔 당국에 한국인 피해 지역 좌표 등 위치정보를 제공해 신속한 수색과 구조를 요청해왔습니다.
정부는 현지에 합동신속대응팀을 추가로 보냈습니다.
외교부 1명과 소방청 8명으로 구성된 추가 인원이 오늘 오후 2시 인천공항을 출발했습니다.
앞서 정부는 지난 27일 임상우 대표를 포함한 11명 규모의 신속 대응팀을 네팔 현지에 파견했습니다.
추가로 파견되는 9명은 기존 대응팀과 함께 실종자 수색·구조에 나설 계획입니다.
수송기를 통한 해외긴급구호대 투입은 정부가 준비를 갖춘 상태입니다.
정부는 네팔 측에 긴급구호대 지원 의사를 적극적으로 전달하고 네팔이 수락하면 언제든 투입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다만 네팔 측은 해당 지역 특수성과 지휘통제 효율성 등을 고려해 자국 군경 중심으로 구조 작전을 진행 중이며, 여타 지원이 필요할 때 별도로 요청하겠다는 입장이라고 외교부가 전했습니다.
한편 이날 조현 외교부 장관은 국내에 있는 실종자 가족들을 면담했습니다.
외교부에 따르면 현재 실종자 9명 중 4명의 가족이 네팔에 있으며, 5명의 가족은 국내에 있습니다.
네팔과 중국 국경인 히말라야 산악지대에서 대규모 홍수로 현지시간 28일 기준 양국에서 파악된 전체 사망자 수가 584명으로 늘고 실종자 수도 2천500명에 육박했습니다.
현재 한국인 9명이 연락이 두절된 상태로, 또 다른 한국인 10명은 고립됐었으나 안전한 곳으로 이동했습니다.
이들 한국인은 현지 수력발전소를 건설하던 한국남동발전과 두산에너빌리티 소속입니다.
일각에서는 주네팔대사관 직원이 강 하류 지역 수색 작업 가능성을 따져보고자 현장으로 파견됐다는 관측도 나왔지만, 외교부는 이는 사실과 다르며 대피 추정 지역을 중심으로 수색·구조 작업을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