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홍수 참사가 벌어진 네팔과 중국 접경 지역에서 밤사이 범람 위기 경보가 또다시 내려졌습니다. 지금까지 집계된 사망자는 584명, 실종자는 2천500명으로 크게 늘어났습니다.
첫 소식, 한성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네팔 현지시간 밤 9시, 우리시간 자정을 막 넘긴 시간, 네팔 재난청은 "보테코시강의 수위가 다시 한 번 상승했다"며 추가 범람 주의보를 내리고 주민 대피를 당부했습니다.
이미 최악의 참상을 남긴 사흘 전 빙하 붕괴 여파로 토사와 암석이 쌓인 '언색호', 즉 새로 생긴 호수에 어제(28일) 추가로 빙하와 암반이 붕괴해 쏟아져 긴급 대피령이 내려진 지 하루도 채 지나지 않아 위기 경보가 또 한 번 울린 것입니다.
[중국 구조대원 : 산사태로 막힌 길을 치우고 구조 작업을 계획했지만, 언색호가 추가로 붕괴할 가능성이 있어 중단된 상태입니다.]
확인된 사망자는 또 늘어 네팔에서만 지난 밤사이 100여 구가 추가되며 579명의 시신이 수습됐고, 국경을 맞댄 중국 티베트자치구 사망자 5명을 합하면 최소 584명이 이번 재난으로 목숨을 잃었습니다.
실종자 수도 네팔에서만 1천924명으로 급증해, 중국 집계치까지 더하면 약 2천500명에 달합니다.
네팔 외교부는 한국인 9명을 포함해 33개국에서 외국인 632명 중 121명이 발견됐고, 511명은 여전히 실종 상태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중국 정부는 이번 재해 원인으로, 전문가들이 지적해온 고산 빙하 붕괴가 원인으로 보인다는 예비 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린젠/중국 외교부 대변인 : 분석에 따르면, 이 재난은 네팔 영내의 고산 빙하가 붕괴되면서 촉발된 것으로 보입니다.]
일대 곳곳 길이 끊긴 데다 추가 붕괴 우려 탓에 실종자 수색과 구조 작업은 차질을 빚고 있는 상황.
네팔 정부는 피해 지역에 외국 수색 및 구조팀의 지원을 받지 않기로 한 결정을 철회해, 국제 사회 원조를 받게 될 예정입니다.
(영상편집 : 원형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