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거대한 물살이 덮친 피해지역 일대는 건물과 도로, 다리까지 휩쓸려 사라졌고, 온통 진흙으로 뒤덮였습니다. 위성사진에는 홍수가 할퀴고 간 그 처참한 상황이 고스란히 드러났습니다.
유덕기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지난 2024년 촬영된 네팔과 중국을 잇는 국경 검문소의 모습입니다.
세 갈래 물길 사이에 들어선 콘크리트 건물이 선명합니다.
하지만 대홍수 하루 뒤인 27일 촬영된 위성사진엔 검문소 건물과 부대시설, 주변 도로 등이 모두 흔적도 없이 사라졌습니다.
진흙더미와 홍수에 파묻히거나 휩쓸려 간 겁니다.
한국 등반객들도 많이 찾는 랑탕 트레킹의 시작점이었던 샤프루베시 마을은 민가와 도로, 교량까지 온데간데없이 떠내려가거나 진흙더미에 파묻혀 일대는 진창으로 변해버렸습니다.
한국인 9명이 연락두절된 장소로 추정되는 수력발전소 건설 현장도 위성사진에 포착됐습니다.
사무동과 교량, 도로 등 부대시설들이 흔적도 없이 사라져 버렸습니다.
협곡 지형 탓에 사람들과 상업시설들이 모여 있던 하천변에 피해가 집중된 게 위성사진으로도 고스란히 드러납니다.
가족과 재산을 모두 잃은 주민들은 차마 떠나지 못하고 주변을 서성입니다.
[수비나 타망/실종자 아내 : 제가 바라는 건 오로지 남편이 무사히 온전한 모습으로 돌아오는 것뿐이에요. 다른 건 아무것도 바라지 않아요.]
진흙을 뒤집어쓴 채 한쪽 면이 완전히 파손된 건물들은 대홍수로 쓸려내려 온 물과 암석, 토사가 준 충격을 그대로 보여줍니다.
대홍수 발생 사흘째, 아직도 수많은 생명이 거대한 진흙 구덩이에 갇혀 있지만, 또다시 홍수와 산사태가 덮칠까 피해지역엔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최혜영, 화면제공: VANTO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