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과 중국 티베트 자치구 일대 대홍수 원인이 빙하 붕괴 때문이란 사실을 보여주는 위성사진이 공개됐습니다.
대홍수 발생 전과 후, 네팔과 중국 국경지대 산 정상을 찍은 위성사진을 비교해 보면 잘려 나간 정상 단면이 육안으로도 확인됩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지질학자들이 해당 위성사진들을 분석한 결과 홍수 발생 지역 인근의 빙하 아래 암반이 붕괴돼 빙하가 쓸려 내려가면서 계곡으로 바위와 얼음이 쏟아진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댄 슈거 캐나다 캘거리대 지질학 부교수는 "빙하 일부를 동반한 대규모 암반 붕괴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해발 약 5천200m 지점에 있던 빙하가 대량으로 떨어져 나왔고, 보테코시강의 지류인 렌데 콜라강을 막아 물이 급격히 차올랐다가 결국 하류로 쏟아져 내렸다는 겁니다.
프랑스 그르노블알프스대 지질학자 크리스틴 쿡은 렌데 콜라강 하류 지역의 위성사진을 보면 강물이 진흙 등 퇴적물로 가득 차면서 강폭이 넓어지고, 물 색깔도 녹색에서 갈색으로 변한 것이 확인된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따라 진흙에 뒤덮인 하류 강변 마을들은 위성사진에서 갈색 지대로 보인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번 대홍수의 근본 원인으로 지구 온난화를 지목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미국 볼더 콜로라도대의 올턴 바이어스 선임연구원은 "모든 지표가 지구 온난화 추세의 영향을 가리키고 있다"며 "수천 년 동안 고지대의 암석과 빙하를 단단하게 지탱해 주던 영구 동토층이 약해지면서 발생한 사상 최대 규모의 빙하 관련 홍수"라고 지적했습니다.
이번 대홍수로 인한 네팔과 티베트자치구 전체 사망자는 현재까지 472명, 실종자는 총 1천535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취재 : 박세원, 영상편집 : 김나온, 디자인 : 이수민, 제작 :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