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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톤 쓰레기에 파묻힌 집…가정방문 교사 SOS로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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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집 마당에 쌓인 폐기물

지난 21일 충남 홍성군 광천읍의 한 주택.

무성하게 자란 수풀 사이로 플라스틱 상자와 농자재, 생활폐기물이 뒤엉켜 마당을 가득 메우고 있었습니다.

집으로 이어지는 길마저 막혀 출입이 쉽지 않을 정도였습니다.

홍성군과 지역 봉사자 20여 명이 트랙터까지 동원해 3시간 동안 폐기물을 걷어내자 비로소 마당과 집으로 향하는 길이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해당 가구에서 치운 폐기물만 약 50t에 달했습니다.

오늘(27일) 홍성군에 따르면 이 가정은 앞서 학교 교사의 가정방문 과정에서 열악한 주거 환경이 확인돼 군에 지원 요청이 들어왔습니다.

군은 가족 구성원이 스스로 집을 정리하기 어려운 상황인 데다 어린 자녀들도 함께 생활하고 있어 즉시 지원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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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군의 주거 환경 개선 사업인 '발 달린 빗자루' 소속 자원봉사자들이 나섰습니다.

홍성군 나눔봉사회와 광천읍지역사회보장협의체, 홍성군가족센터 등이 청소와 정리에 참여했고, 지역 업체 우리환경은 폐기물 수거와 처리를 지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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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끗하게 치워진 마당

'발 달린 빗자루'는 홍성군이 2024년부터 추진해 온 주거 환경 개선 사업입니다.

고령이나 장애, 질병, 무기력 등으로 스스로 집을 정리하기 어려운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청소와 정리 정돈, 폐기물 처리 등을 지원합니다.

읍·면 복지담당자와 명예사회복지공무원, 복지기관 등이 대상 가구를 추천하면 군이 현장을 확인하고 당사자 동의를 받아 지원 여부를 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사업 첫해인 2024년에는 17가구에서 약 70t의 폐기물을 처리했고, 지난해에는 14가구에서 약 50t을 치웠습니다.

올해는 현재까지 6가구에서 약 75t을 처리했습니다.

3년간 총 37가구에서 수거한 폐기물은 약 195t에 달합니다.

특히 이번 가구에서 나온 약 50t은 사업 시작 이후 한 가구에서 처리한 폐기물로는 가장 많은 양입니다.

군은 청소 이후에도 지역사회보장협의체와 지역 봉사단체 등을 통해 해당 가구의 마당 정비와 생활 환경 개선을 이어갈 계획입니다.

홍성군 관계자는 "도움이 필요한 가구의 신청이 계속 들어오고 있다"며 "앞으로도 매달 현장을 찾아 주거 환경 개선이 필요한 취약계층을 지원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사진=홍성군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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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영규 기자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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