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 한 아파트 14층 베란다에서 추락한 7살 남자 어린이가 화단에 있던 나무에 먼저 떨어지면서 찰과상만 입고 구조됐습니다.
대구소방본부는 어제(25일) 오후 3시 55분쯤 대구 수성구의 한 아파트 14층 베란다에서 초등학교 1학년생 A(7) 군이 밖으로 추락했다고 밝혔습니다.
A 군은 추락 과정에서 화단에 있던 나무에 먼저 떨어진 뒤 바닥으로 떨어졌습니다.
자칫 크게 다칠 수 있었던 상황이었지만 나무가 충격을 상당 부분 흡수한 덕분에 A 군은 찰과상에 그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A 군은 베란다에서 밖을 내다보던 중 중심을 잃고 추락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고 당시 휴가 중이던 대구소방본부 박유섭 소방위는 현장 인근에서 자녀들과 시간을 보내던 중 '쿵'하는 소리를 듣고 곧바로 현장으로 달려갔습니다.
박 소방위는 사고 현장을 발견한 뒤 119에 신고하고 추락한 A 군에게 응급처치를 했습니다.
이후 119 구급대가 도착할 때까지 A 군을 진정시키고 보호자에게 연락해 현장 상황을 알렸습니다.
▲ 대구소방본부 박유섭 소방위
박 소방위는 "저도 많이 놀랐지만, 아이를 키우는 부모로서 아이가 얼마나 놀라고 무서웠을지를 먼저 생각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이어 "아이를 안심시키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 계속 말을 걸며 상태를 살폈다"며 "나중에 아이의 부모에게 '아이가 많이 놀랐지만 괜찮다'는 말을 들었다"고 전했습니다.
(사진=대구소방본부 제공,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