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경산에서 중국인 여성 대학원생을 살해한 혐의로 검거된 30대 중국인 남성 정모 씨가 피해자가 다니던 대학에서 강사로 수업을 맡았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앞서 피의자 정 씨는 어제(25일) 저녁 중국인 유학생 A 씨를 살해한 혐의로 체포됐습니다.
그런데 A 씨가 다니던 대학에서 정 씨가 지난 1학기 한 학부 전공 수업의 '재활치료학'과 '신경해부학' 등 2개 과목을 강의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정 씨는 오는 2학기에도 '인체해부학'과 '근골격계질환 및 치료' 등 2개 과목 강의를 맡을 예정이었습니다.
대학 측은 피의자 정 씨가 피해자 A 씨와 같은 중국 국적이어서 A 씨에게 정 씨는 낯선 사람이 아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중국인 유학생들이 참여하는 지역 모임에서는 '정 씨가 평소 학생들과 친하게 지냈고 피해자와도 알고 지내던 사이였다'는 취지의 글이 공유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피해자 A 씨는 이미 중국에서 취업한 상태로, 수료 관련 증서를 받기 위해 한국에 마지막으로 입국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A 씨는 졸업식이 열린 지난 20일 오후부터 가족과 지인 등과 연락이 끊겼고, 다음날 실종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경찰이 A 씨의 마지막 행적을 확인해 수색 작업을 벌였지만 행방이 파악되지 않았는데, 실종 닷새 만에 피의자 정 씨의 주거지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이후 정 씨를 검거한 경찰은 정 씨가 A씨의 시신 일부를 훼손해 유기한 정황을 확인해 일대 쓰레기 소각장 등 유기 추정 장소에서 수색 작업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경찰은 정 씨가 피해자와 정확히 어떤 관계였는지 확인하는 한편, 범행 동기와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정 씨에 대한 구속 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취재 : 김태원, 영상편집 : 안준혁, 디자인 : 육도현, 제작 :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