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화면
중국이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 해역인 파라셀 군도(중국명 시사군도)의 한 섬에 조기경보 레이더로 추정되는 시설을 건설한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현지시간 26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상업용 위성사진 업체 밴터가 지난 17일 촬영한 위성사진에서 파라셀 군도 서부 야궁섬(야궁다오)에 새로운 형태의 시설물이 확인됐습니다.
다른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이 시설물 관련 공사는 지난 3∼4월 시작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시설의 정확한 용도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전문가들은 초기 단계의 조기경보 레이더 시설일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밴토르 측은 야궁섬의 일부 시설이 남중국해 다른 지역에서 확인된 군사용 레이더나 조기경보 시설과 유사하다며 북동쪽으로 약 14㎞ 떨어진 안델로프 암초(링양자오)의 군사적 기능과 연계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중국은 최근 안델로프 암초에서 대규모 인공섬 조성을 위한 1단계 공사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로이터가 지난 19일 공개한 위성사진에 따르면 이곳에 조성된 인공섬은 길이가 약 6㎞에 이르며 3㎞ 이상 곧게 뻗은 해안선도 확인됐습니다.
전문가들은 이 구간에 향후 활주로가 들어설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또 약 680m 길이의 부두가 조성됐고 헬기 착륙장을 포함한 건축물 공사도 시작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로이터는 안보 전문가와 군 관계자의 분석을 인용해 안델로프 암초가 향후 감시시설을 갖추거나 핵 추진 잠수함을 지원하는 등 남중국해 북부에서 중국의 군사적 영향력을 강화하는 거점으로 활용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습니다.
야궁섬에서 새롭게 포착된 시설이 조기경보 레이더로 발전할 경우 안델로프 암초의 향후 시설을 지원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중국 측은 안델로프 암초 건설 사업이 군사적 목적이라는 분석을 부인하고 있습니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지난 21일 안델로프 암초에서 진행 중인 건설은 어민들의 생활 여건 개선과 공공서비스 확대를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 매체는 과거 이곳에서 태풍으로 어민 주거시설이 반복적으로 피해를 봤고 전기와 식수 공급도 어려웠다며 중국이 어민 거주지를 조성하고 담수화 시설과 발전소를 설치하는 한편 항로를 준설·개통하는 등 기반 시설을 확충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