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이 이란을 국제 사회에서 경제적으로 따돌리는 작전을 선포했습니다. 이란과의 종전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지자, 자금줄을 완전히 막아 굴복시키겠다는 겁니다.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 맞불 제재로 응수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이한석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 재무부가 밝힌 '경제적 왕따 작전'은 이란과 거래하는 나라들을 겨냥했습니다.
가상화폐와 금, 기술, 항공, 해운 등 5개 분야에서 이란과 거래하는 기업과 국가에 관세 등 강력한 '2차 제재'를 부과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동안 건설, 광업, 원유, 석유화학 등 7가지 분야에 적용되던 대이란 경제 제재가 총 12가지로 확대된 겁니다.
동시에 이란의 핵심 자금 원인 석유 밀수와 제재 회피망을 끊기 위해 전 세계 60여 개 단체와 개인, 선박을 제재 목록에 올렸습니다.
미국 달러화 결제 시스템 접근을 차단해 이란의 자금줄을 완전히 옥죄겠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스콧 베선트/미 재무장관 : 이란은 이제 두 가지 길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매우 분명한 상황에 직면해 있습니다. 완전한 국제적 고립과 생존을 겨우 유지하느냐, 아니면 세계 경제에 다시 합류할 기회를 얻어 정상으로 복귀하는 길입니다.]
이란은 미국이 이란의 경제적 동맥을 끊을 수 없을 거라며 자신감을 내비쳤습니다.
[세예드 알리 마다니자데/이란 경제장관 : 정부는 2개년 계획을 수립하여 이러한 상황 전개에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으며, 이미 이에 대비해 왔습니다.]
이란 의회 갈리바프 의장은 경제적 왕따작전은 미국인들도 안 믿는 허풍이라고 조롱했습니다.
이란은 한국의 장금상선 보유 선박 5척을 포함해 유조선 45척을 블랙리스트에 올리며 벌금 부과나 화물 압류를 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여기에 예멘 후티 반군은 홍해에서 사우디 유조선을 미사일로 타격했고, 호르무즈 해협 오만 인근에서는 유조선 한 척이 피격당했습니다.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세계 각국 지도자들에게 전화를 걸어 이란 정권과 교류 중단을 요청하고 있다고 밝혔는데, 미국 언론들은 이란의 최대 교역국 중국의 변화를 이끌지 못하면 말뿐인 제재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영상취재 : 오정식, 영상편집 : 최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