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불법 정치자금 수수 등 13가지 의혹을 받는 무소속 김병기 의원을 경찰이 수사하고 있지만, 1년 가까이 결론을 못 내고 있습니다. 이 수사가 제대로 진행되고 있는지를 따지는 경찰의 수사심의위원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서울경찰청에 나가 있는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배성재 기자, 수사심의위는 지금도 열리고 있습니까?
<기자>
서울경찰청 수사심의위원회는 오늘(25일) 오후 3시부터 정기 회의를 열고 무소속 김병기 의원 관련 사건을 심의했습니다.
전원 외부 인사로 구성되는 이번 심의에서는 김 의원 사건의 수사 과정이 적법했는지, 불필요한 지연이나 미비한 점은 없었는지를 집중 논의했습니다.
수심위는 조금 전인 저녁 7시쯤, 해당 사건을 한 달 내로 신속히 처리할 것을 지시한다는 심의 결과를 공개했습니다.
그러면서 부득이하게 처리 기한의 연장이 필요할 때는 구체적인 사유를 소명하고 기한을 특정해 위원회에 연장을 요청할 것을 권고한다고 명시했습니다.
이번 심의는 김 의원 전직 보좌진 등이 경찰이 수사를 상당 부분 진행하고도 사건 처리를 미루고 있다고 신청하면서 열렸습니다.
<앵커>
수사가 1년 가까이 길어진 이유가 있나요?
<기자>
김 의원에 대한 경찰 수사는 지난해 9월 시작됐습니다.
차남의 숭실대 편입과 민간기업 취업 청탁 의혹으로 시작된 수사는 공천헌금 수수, 배우자의 법인 카드 유용 등 13가지까지 늘어났습니다.
지난 4월 박정보 서울경찰청장은 "조만간 결론 내겠다"며 수사가 마무리 단계임을 시사했는데요.
홍석기 국가수사본부장,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까지도 나서서 "수사가 곧 마무리될 것"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내놨지만 11개월째인 아직도 결론이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경찰 안팎에서는 조만간으로 예상되는 서울청장 등 경찰 고위급 인사가 이뤄진 뒤에 결론 내려는 것이 아닌지, 검찰 보완수사권이 폐지되는 10월 2일 이후로 사건송치를 늦추려는 것이 아닌지, 각종 해석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수심위의 오늘 결론에 따라 김 의원 사건에 대한 보다 신속한 결과를 요구하는 여론은 더 거세질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김승태, 영상편집 : 안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