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젯(23일)밤 안세영 선수가 3년 만에 세계선수권 정상에 오르며 세계 최강의 입지를 재확인했습니다. 6경기 연속 2대 0 완승의 압도적인 기세에 라이벌 선수가 안세영에게 직접 '어떻게 하면 당신을 이길 수 있는지' 물어볼 정도였습니다.
배정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한 달 전 발을 다친 선수라고는 믿기지 않는 민첩한 동작으로 '그물망 수비'를 펼치고, 한 박자 빠른 스매시로 디펜딩 챔피언 야마구치를 수차례 코트에 드러눕게 만든 안세영은 이번 대회 6경기 연속 '2대 0 완승'으로 3년 만에 세계선수권 정상에 복귀했습니다.
경기 후 인터뷰장에는 라이벌 중국의 왕즈이가 일일 기자로 깜짝 등장했습니다.
[안세영 : 왕즈이 선수가 오늘의 일일 기자군요.]
[왕즈이 : 우승 축하드립니다.]
[안세영 : 정말 감사합니다.]
[왕즈이 : 굉장히 떨리네요.]
지난해부터 14번의 맞대결에서 안세영을 한 번밖에 못 이긴 왕즈이는 가슴에 맺힌 질문을 던졌습니다.
[왕즈이 : 어떻게 하면 당신을 이길 수 있나요?]
[안세영 : 어떻게 저를 이길 수 있느냐고요? 아~그건 비밀입니다. 저는 경기에 이기고 싶어서 항상 더 열심히 훈련을 합니다. 정말 단순하죠.]
[기자 : 그러니까, 왕즈이 선수가 충분히 훈련을 하지 않는다고 말씀하신 거죠? (농담)]
한 해외 배드민턴 통계 사이트는 안세영이 이번 우승으로 역대 최고 선수 랭킹 3위에 올랐다는 분석도 내놓았습니다.
올 시즌 44승 1패, 승률 97.8%로 지난해 자신이 세운 역대 최고 승률 94.8%를 뛰어넘을 기세인 안세영은, 이제 여자단식 역사상 최초의 아시안게임 2연패를 정조준하고 있습니다.
[안세영/배드민턴 국가대표 : (아시안게임 2연패는) 되게 어렵겠죠. 어려워서 좀 힘들겠지만 그래도 저는 최선을 다한다면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충분히 잘 해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박기덕, 디자인 : 김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