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외교부는 먀오더위 부부장(가운데)이 17일 베이징에서 중국을 방문한 카젬 가리바바디 이란 외무차관(왼쪽)을 만났다고 23일 밝혔다. 사진 오른쪽은 압돌레자 라흐마니 파즐리 주중 이란대사.
이란과 거래하거나 경제적으로 지원하는 국가 등에 대한 미국의 제재 경고에 중국 정부가 필요한 조치를 통해 자국의 정당한 권익을 수호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오늘 정례브리핑에서 미국 재무장관이 이란과 무역·거래하는 국가에 대한 2차 제재를 경고한 데 대해 "제재와 압박은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으며 긴장을 고조시키고 정세를 악화시킬 뿐으로 어느 쪽의 이익에도 부합하지 않는다"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어 "각국이 이성과 자제를 유지하고 모순과 충돌을 더욱 격화시키거나 세계 경제 발전과 금융 안정을 충격에 빠뜨릴 수 있는 조치를 피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가능한 한 빨리 대화와 협상, 정치적 해결이라는 올바른 궤도로 돌아오기를 촉구한다"면서 "중국은 관련 동향을 면밀히 주시하고 필요한 조치를 취해 자국의 정당한 권익을 수호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현지시간 23일 파이낸셜타임스에 실린 기고문에서 이란산 석유를 구매·운송하거나 환전소와 자유무역지대를 통해 자금 흐름을 돕는 행위 등을 '경제적 생명줄'로 지목하면서 "어떤 국가라도 그 고립을 함께 감수해야 한다"고 경고했습니다.
에너지 분석업체 케플러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해 이란의 해상 원유 수출량 가운데 80% 이상을 사들인 최대 수입국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19일에도 이란을 상대로 '경제 고립 작전'을 공언하며 중국을 우회 압박했습니다.
그는 트루스소셜을 통해 어떠한 형태든 이란에 생명줄을 제공하는 것을 허용하는 모든 국가가 막대한 경제적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중국은 트럼프 대통령의 관련 발언 이후 이란 외무차관이 중국을 방문한 사실을 뒤늦게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중국 외교부는 지난 23일 홈페이지를 통해 먀오더위 외교부 부부장(차관)이 지난 17일 베이징에서 카젬 가리바바디 이란 외무차관을 만났다고 밝혔습니다.
외교부에 따르면 가리바바디 차관은 중국에 걸프 지역의 최신 동향과 이란의 입장을 전하면서 "걸프 정세의 변화를 맞아 이란은 자기 주권과 안보를 단호히 수호하고 있고, 동시에 계속해서 외교 협상을 통해 문제를 해결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가리바바디 차관은 이어 이란과 중국 양국이 중요한 국제·지역 문제에서 긴밀한 소통과 협조를 유지해 왔다고 강조했습니다.
먀오 부부장은 "중국은 중동 걸프 정세를 긴밀히 주시하고 있고, 화해·대화를 촉진하는 데 적극 힘쓰고 있다"며 "시진핑 주석이 중동 평화·안정의 수호·촉진에 관해 내놓은 '4대 주장' 정신을 견지하면서 중동 지역 평화와 안녕의 조기 회복을 위해 계속해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시 주석이 지난 4월 제시한 '4대 주장'은 평화 공존 견지, 국가 주권 견지, 국제적 법치의 견지, 발전·안보의 종합 원칙 견지를 가리킵니다.
(사진=중국 외교부 제공,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