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키움 김재현이 끝내기 홈런을 친 뒤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가 9회말 투아웃에서 터진 김재현의 극적인 역전 끝내기 만루 홈런을 앞세워 KIA 타이거즈전 2연승을 달렸습니다.
키움은 오늘(2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KIA와 홈경기에서 8대 7로 이겼습니다.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라는 격언을 다시 입증한 경기였습니다.
KIA는 3회 터진 리그 홈런 1위 김도영의 시즌 38호 홈런과 6회 박재현의 2타점 3루타, 8회 김태군의 2점 홈런과 김선빈의 적시타를 묶어 7대 2로 앞서가며 승리를 눈앞에 뒀습니다.
5점 차로 뒤처진 채 9회말을 맞이한 키움의 선두타자 권혁빈이 우전 안타로 대역전극의 포문을 열었습니다.
원아웃 후에는 서건창과 추재현의 연속 안타가 터져 모든 누에 주자가 꽉 찼습니다.
세이브 상황이 되자 KIA 벤치는 이태양을 내리고 새로운 마무리 이의리를 올렸습니다.
그러자 키움은 맷 데이비슨이 이의리를 상대로 2타점 적시타를 때리고, 안치홍이 볼넷을 골라 4대 7로 쫓아갔습니다.
대타 여동욱이 이의리의 시속 157㎞ 강속구에 헛스윙 삼진으로 돌아서며 아웃 카운트에 불이 2개 들어왔고, 키움의 추격세도 한풀 꺾이는 듯했습니다.
이때 타석에 들어간 선수는 9회초 대수비로 투입된 포수 김재현이었습니다.
올 시즌 타율 0.100(10타수 1안타)으로 거의 기회를 얻지 못했던 베테랑 백업 포수 김재현은 2볼 2스트라이크에서 이의리가 시속 155㎞ 직구를 던지자 힘껏 잡아당겨 왼쪽 펜스를 넘겼습니다.
8대 7로 경기를 뒤집은 끝내기 역전 만루 홈런이었습니다.
김재현의 올 시즌 1호이자 프로 통산 8번째 홈런이며, 2022년 5월 25일 LG 트윈스전 이후 1천551일 만의 홈런입니다.
끝내기 만루 홈런은 KBO리그 통산 26번째입니다.
KBO리그 역사상 3점 차로 끌려가던 팀이 끝내기 만루홈런으로 역전승한 사례는 3번 모두 투아웃에서 나왔습니다.
키움 김재현의 홈런 한 방 덕분에 LG 트윈스는 나흘 만에 3위를 되찾았습니다.
LG는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한화전에서 12대 3으로 대승했습니다.
21일 경기에서 9대 0으로 앞서가다가 11대 15로 충격적인 역전패를 당했던 LG는 방망이 힘을 앞세워 2연패를 끊었습니다.
61승 1무 50패의 LG는 KIA(60승 2무 50패)를 반 경기 차 4위로 밀어내고 3위가 됐습니다.
LG는 1회 터진 문정빈의 시즌 15호 석 점 홈런과 2회 송찬의의 시즌 12호 스리런 홈런을 묶어 경기 초반부터 8대 0으로 앞섰습니다.
3회 선발 카를로스 카라스코가 실책 때문에 3점을 내줬지만, 4회 오스틴 딘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보탠 뒤 8회 3점을 달아나 승기를 굳혔습니다.
오스틴은 2024년에 이어 두 번째로 시즌 30홈런-100타점을 달성했습니다.
1위 kt wiz와 2위 삼성은 나란히 승리를 거둬 1경기 차를 유지했습니다.
삼성과 3위 LG의 격차는 5경기입니다.
kt는 인천에서 열린 SSG 랜더스전에서 3대 1로 이겼고, 삼성은 NC 다이노스에 2대 1로 승리했습니다.
잠실에서는 곽빈의 7이닝 1피안타 2볼넷 8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앞세운 두산 베어스가 롯데에 3대 1로 이겼습니다.
곽빈은 1회 빅터 레이예스를 상대로 트랙맨 기준 시속 159.13㎞를 찍어 올 시즌 개인 최고 구속을 기록했습니다.
시즌 10승을 달성한 곽빈은 평균자책점(2.33)과 탈삼진(161개) 리그 1위를 굳게 지켰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