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미국과 캐나다의 협상이 결렬돼 양국 간 무역 갈등이 격화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캐나다를 향해 "미국의 주가 아니면서도 혜택을 원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시간 23일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서 "캐나다는 (미국의) 주가 되지 않으면서도 주가 되는 데 따른 혜택을 원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그들은 오랫동안 우리의 위대한 농민들에게 막대한 관세를 부과해왔다"며 "더는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메시지는 미국과 캐나다의 무역협상이 지난 21일 결렬된 뒤 처음 나온 공개 반응입니다.
협상 결렬에 따라 미국은 캐나다산 철강, 알루미늄, 자동차 등에 고율 관세를 부과하고 있는 것과 별도로, 와인, 유제품, 시멘트, 의류, 아이스하키 장비 등에도 새로 50%의 관세를 부과했습니다.
새 관세 대상은 약 200억달러, 우리 돈 약 27조8천억원 규모로, 미국의 전체 캐나다산 수입품 가운데 약 5%에 해당합니다.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는 협상 결렬 직후인 22일 오전 대국민 연설에서 미국과 "전쟁 중"이라면서 보복 관세로 맞대응하겠다는 방침을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발언은 재집권 이후 '캐나다가 미국의 51번째 주가 돼야 한다'고 반복적으로 언급한 것의 연장선에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캐나다가 미국의 51번째 주가 되면 경제·안보 측면에서 더 큰 혜택을 누릴 수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여러 차례 하면서 캐나다 정치권과 국민들의 공분을 샀습니다.
카니 총리는 이번 협상에서도 미국이 캐나다가 제3국과 새로운 무역협정을 체결하는 데 제약을 두려고 하는 등 "용납할 수 없는" 조건을 제시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의 데이비드 이비 주총리는 이에 대해 미국이 "캐나다를 경제적으로 (미국의) 51번째 주와 다름없는 처지로 전락시키려 했다"고 비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