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리
구리 선물 가격이 이달 들어 공급 부족으로 오르면서 국내 증시에서 관련 종목 주가도 탄력을 받았습니다.
오늘(23일) 한국거래소와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지난 21일(현지시간)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전기동 3개월 선물은 톤당 1만 4천215.50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이달 들어 3.08% 상승한 것으로, 지난 1월 기록한 최고치(1만 4천527.50달러)에 근접했습니다.
구리 선물 가격이 상승한 데에는 수요는 늘어나는 데 공급은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일단 구리는 전력의 생산과 송전, 사용 등 전 과정에 사용되는 비철 금속으로, 최근 AI 데이터센터 및 국방 분야에서 수요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특히 데이터센터의 경우 구리를 내부에 직접 사용할 뿐만 아니라 전력망 인프라 건설에도 많이 사용합니다.
이에 S&P 글로벌은 글로벌 구리 수요가 지난해 2천800만 톤에서 2040년 4천200만 톤으로 50%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강송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구리 수요 증가의 근본 원인은 전기 사용의 증가"라며 "전통적인 경기 연동 수요 외에 송·배전 인프라 교체 및 확대, AI 데이터센터 및 국방 수요 증가가 구리 수요 증가를 견인한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현재 계획된 투자 외에 의미 있는 공급 확장이 없으면 2040년 약 1천만 톤의 공급 부족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습니다.
여기에 이달 들어 주요 구리 광산이 있는 칠레발 공급 감소 이슈도 불거지면서 가격을 밀어 올렸습니다.
옥지희 삼성선물 연구원은 "칠레 아타카마 지역에 8월 13일부터 두 번째 겨울 폭풍이 몰아치면서 (광산 회사인) 런딘 마이닝(Lundin Mining)이 2026년 구리 생산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고 전했습니다.
이 영향에 이달 들어 국내 증시에서도 구리 관련 종목의 주가가 올랐습니다.
비철금속 제조사인 이구산업의 경우 10.76% 올랐고 대한전선(14.87%), LS(9.93%), 풍산(9.27%) 등의 주가가 상승했습니다.
증권가는 구리 공급 부족은 당분간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옥지희 연구원은 최근 며칠 사이 단기 차익 유인으로 재고가 일시 유입하면서 구리 선물 가격이 다소 내렸지만 "근본적인 실물 부족 조짐은 여전히 남아 있다"며 "LME 가용 재고는 16만 6천776톤으로 지난주 초반 대비 약 60% 급증했지만 여전히 4개월 전 고점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고 짚었습니다.
아울러 "미국의 정제 구리 관세 부과 가능성이 미정으로 남아 있어 하반기에도 구조적인 글로벌 구리 수급 편중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