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국에서 430만 대에 육박하는 역대 최대 규모의 자동차 리콜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리콜된 테슬라 차량만 300만 대에 달합니다. 사고가 났을 때 차 문을 열기 어렵게 하는 '매립형 손잡이'의 문제를 보완하라는 겁니다.
보도에 김민표 기자입니다.
<기자>
테슬라 차량이 고속도로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화염에 휩싸이자 다른 운전자들이 창문을 깨고 구조에 나섭니다.
[차에서 내려 구조를 도와야 하지 않을까? 차 안에 사람이 있네.]
테슬라 차량 화재 때 문을 열지 못해 숨진 탑승자가 최소 15명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테슬라 차에 장착된 매립형 전동식 손잡이는 사고가 나거나, 전력이 끊기면 작동을 멈추기 때문입니다.
안에서 문을 열 수도, 외부에서 구조하기도 쉽지 않습니다.
테슬라 내부에서도 안전 우려가 제기됐지만, 일론 머스크 최고 경영자가 매립형 손잡이를 고집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중국은 매립형 전동식 손잡이를 사용한 9개 완성차 업체에 리콜을 명령하고 내년부터는 아예 이런 손잡이 장착을 금지시켰습니다.
리콜 대상은 테슬라 298만 대, 샤오미 39만 대 등 427만 대로, 중국 내에서는 역대 최대 규모입니다.
테슬라는 사고 발생 시 창문을 자동으로 내리는 소프트웨어를 추가하고, 기계식 수동 개폐 장치 위치를 표시하는 라벨을 부착할 예정입니다.
미국에서도 유사 사례에 대한 조사와 함께 신차에 수동 개폐 장치를 의무화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습니다.
[르네 산체스/테슬라 운전자 (2024년 6월) : 신경 안 쓰니까 차를 반으로 쪼개서라도 손주만 꺼내 달라고 구조대원에게 부탁했어요.]
전기차의 매립형 손잡이 구조가 같은 만큼 중국의 이번 리콜 사태는 한국 등 다른 나라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편집 : 조무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