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이 단거리 탄도미사일 10여 발을 무더기 발사한 20일 서울역에 관련 뉴스가 나오고 있다.
중국이 북한의 무더기 탄도미사일 발사에 또다시 입장 표명을 하지 않았습니다.
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오늘(21일) 브리핑에서 어제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에 관한 질의에 "우리는 관련 보도에 주목했다"며 "이에 대해 새로운 논평이 없다"고 답했습니다.
중국은 그동안 북한의 미사일 발사 때마다 안보리 결의 위반 여부에 대한 명확한 입장 표명을 자제한 채 '대화와 협상을 통한 한반도 문제 해결' 필요성을 원론적으로 강조해왔습니다.
중국 외교부는 올해 5월 26일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때만 해도 "새로운 논평이 없다"면서도 "우리는 발사체의 성격에 대해 관련 당사자들 사이에 서로 다른 견해가 존재한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시진핑 국가주석의 6월 방북 이후로는 "새로운 논평이 없다"는 답변만 반복하고 있습니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은 어제 오후 5시쯤 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10여 발을 발사했습니다.
북한의 이번 발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미연합훈련 축소를 지시하며 공개적으로 북미 정상회담 '러브콜'을 보내는 가운데 이뤄졌습니다.
이미 기간이 단축된 한미 을지 자유의 방패(UFS·을지프리덤실드) 연습이 끝나기 전날 탄도미사일을 쏜 것은 UFS 연습이 여전히 진행 중이라는 데 대한 불만 표출이면서, 한미 연합훈련 완전 중단 압박이라는 해석이 나왔습니다.
북한은 상반기 한미연합연습 '자유의 방패'(FS) 기간이자 트럼프 대통령이 김민석 당시 국무총리와 만나 김정은 위원장을 향해 대화 의지를 보인 직후인 3월 14일에도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10여 발을 쏜 바 있습니다.
이번 탄도미사일 발사는 왕이 중국 외교부장의 한국 방문이 마무리된 직후 감행됐습니다.
왕 부장이 이재명 대통령 예방 등 한국 일정을 마치고 떠난 뒤 약 1시간 30여분 만에 발사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8일 만이고, 올해 들어 12번쨉니다.
이달에만 6일·12일·20일 모두 세 차례 있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