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단하라, 중단하라, 지방 이전 중단하라.]
NH농협 노조 조합원들이 피켓과 현수막을 든 채 도로 위를 가득 메웠습니다.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NH농협지부는 조합원 250여 명이 모인 가운데 오늘 오전 서울 중구 농협중앙회 본관에서 청와대 사랑채까지 행진하며 농협 본사 지방 이전 반대 집회를 열었습니다.
[손민호/금융노조 NH농협지부 조합원 : 지역의 균형 발전을 위해 필요하니 저보고, 우리에게 가족과 생이별을 하라고 합니다. 여기 앞에 모인 동지 여러분께 묻고 싶습니다. 이게 맞습니까?]
농협은 공공기관은 아니지만 정부의 2차 공공기관 이전안에 다른 국책은행들과 함께 대상으로 거론되자 항의에 나선 겁니다.
[윤석구/금융노조 위원장 : (NH농협은) 농민 조합원이 100%로 출자한 민간 자본입니다. 엉뚱한 비용이 소요되려고 하는데 대체 왜 지방으로 이전하라고 하는 것입니까.]
노조는 농협중앙회 본사 이전에 신축비 2천130억 원, 임직원 주거지원비 390억 원 등 토지 매입비를 제외하고도 최소 2천520억 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또 중앙본부 인력 1천167명 중 필수 운용인력을 제외하면 실제 이전 가능한 인원은 460명 수준인 데다, 이미 계열사 임직원 중 73%인 약 7만 명이 비수도권에 근무하고 있는 만큼 추가 지방이전 효과는 크지 않다는 것이 노조 측의 주장입니다.
2차 공공기관 이전 방안에는 수도권 내 350여 개 기관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는 지난 2005년 시작한 1차 이전 당시인 153곳의 2배에 이르는 규모입니다.
국토교통부는 구체적인 일정을 밝히고 있지 않지만, 발표가 임박한 것 아니냔 분위기 속에 금융기관들 중심으로 반대 기류가 확산하고 있습니다.
금융감독원과 예금보험공사 노조는 당장 오는 24일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지방 이전 반대 성명을 낼 예정입니다.
또 산업은행과 IBK기업은행 등 국책 은행들이 가입해있는 금융노조는 오는 28일 총파업 투쟁 결의대회를 열고 다음 달 4일엔 총파업에 돌입한단 계획입니다.
(취재 : 이태권, 영상취재 : 이찬수, 영상편집 : 윤태호, 제작 :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