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증시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정부의 구상이 오히려 투자자들에게 깊은 상처를 남겼다는 외신 분석이 나왔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코스피 지수가 이미 상당히 오른 시점에서 규제 완화와 레버리지 상품 도입으로 '투자 광풍'이 불며 롤러코스터 같은 급등과 급락이 반복되는 통에 많은 투자자들에게 고통과 트라우마를 남겼다고 분석했습니다.
지난 6월 19일 정점을 찍은 코스피는 두 달 만에 30% 급락했습니다.
정부가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하겠다며 단일 종목 레버리지 ETF를 허용하자 개인 투자자들은 빚을 내 투자에 뛰어들었습니다.
신용융자 잔액은 6월 말 30조 원에 달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AI 붐으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시가총액 1조 달러 기업으로 도약하면서 투자 열기는 극에 달했지만, 7월 초 한국 공포지수가 사상 최고치로 치솟으며 분위기는 급격히 반전됐습니다.
주가 폭락은 심리적으로도 투자자들에게 큰 상처를 남겼습니다.
일부 투자자들은 미국 시장으로 눈을 돌리기도 했지만, 국내에서는 관련 규제 강화에도 불신이 여전합니다.
유진투자증권은 "기업 지배구조 개선 성과가 자리 잡기 전에 변동성이 지나치게 커져 외국인 장기 투자가 어려워졌다"고 지적했습니다.
한국 증시는 여전히 지난해 10월 대비 두 배 이상 높은 수준에 머물러 있지만, 투자자들의 상처와 불신은 쉽게 치유되지 않을 전망입니다.
(취재 : 정다은, 영상편집 : 김민지, 디자인 : 이수민, 제작 :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