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반도체 신규 투자와 인공지능 데이터센터 등, 3대 메가 프로젝트가 장기 전력 수요 지도를 바꿔 놓았습니다. 대형 원전 19기를 더 지어야 감당할 수 있는 규모인 만큼, 신규 원전 건설 논의가 불가피해 보입니다.
장선이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기 파주의 AI 데이터센터 공사 현장입니다.
5개 동을 합친 연면적이 축구장 21배에 달합니다.
AI 열풍에 데이터센터 수요는 급증하고 있습니다.
[배장호/LG유플러스 엔터프라이즈AI사업그룹 : 내년 6월 준공 예정인 1동은 이미 판매가 완료되었습니다. 2028년까지 2동, 3동을 추가로 구축할 예정입니다.]
문제는 전력입니다.
지금 짓고 있는 이 데이터센터가 확보한 전력은 200메가와트.
최대로 가동할 때 59만 가구가 1년 동안 쓸 양입니다.
민간 자문 기구인 12차 전력수급기본계획 총괄위원회는, 오는 2040년 최대 전력 수요가 158~165기가와트에 달할 거란 전망치를 발표했습니다.
넉 달 만에 예상치를 약 27기가와트 높인 건데, 반도체, 데이터센터, 피지컬 AI 등 '3대 메가프로젝트'의 전력 수요를 새로 반영한 겁니다.
27기가와트는 국내 대형 원전 19기의 발전 용량입니다.
[최용옥/중앙대 경제학부 교수·12차 전기본 수요계획위원 : 6월 말 이후에 구체화된 반도체와 AI 데이터센터의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반영한 것이 대부분을 설명합니다.]
앞서 정부는 지난 정부에서 마련된 11차 전기본 계획을 받아들여, 대형 원전 두 기와 소형모듈원자로, SMR 한 기를 새로 짓기로 했습니다.
3대 메가프로젝트와 관련해서는 원전 건설 시기 등을 앞당기겠다고 했는데, 전력 수요 전망치가 대폭 상향되면서 추가로 원전을 지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질 걸로 예상됩니다.
[유승훈/서울과학기술대 미래에너지융합학과 교수 : 재생에너지에만 전적으로 의존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고, 신규 원전도 넣고, 다양한 전원의 믹스를 만들어야 27기가와트의 전기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을 거라고 봅니다.]
정부는 올해 안에 전력 공급 계획을 확정한다는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 김학모, 영상편집 : 이홍명, VJ : 신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