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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과는 다르다…'보유' 인정하고 '관리'로 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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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앞서 보신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북한을 대화로 이끌어내기 위한 협상 전략의 문제만은 아닙니다. 핵무기 수를 공개적으로 언급하는 그 자체가 핵 보유를 인정하는 것으로 읽힙니다. 북한의 비핵화가 목표라는 미국 정부의 공식 입장은 여전하지만, 트럼프는 북한의 핵 보유 현실을 인정하고 관리하는 쪽으로 기울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보도에 김민표 기자입니다.

<기자>

트럼프 대통령은 2기 집권 첫날부터 여러 차례 북한을 핵 보유국으로 불러왔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2기 행정부 출범 첫날) : 북한은 핵 보유국입니다. 우리는 잘 지냈고, 내가 복귀하는 걸 보면 김정은은 아주 좋아할 겁니다.]

지난 4월엔 호르무즈 파병에 소극적인 한국 등 동맹국을 비판하면서 북한의 핵무기 숫자를 처음으로 공개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지난 4월) : 우리는 4만 5천 명의 주한미군을 위험에 노출시키고 있습니다. 바로 옆엔 45개나 되는 핵무기를 가진 북한 김정은이 있습니다.]

루비오 국무장관과 헤그세스 국방장관도 북한의 핵 보유를 인정하는 듯한 표현을 사용했습니다.

미국 정부는 지난해 한미 정상회담, 지난 5월 미중 정상회담 때도 북한 비핵화라는 대북 정책 목표에 변함이 없다는 공식 입장을 취해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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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북한 핵 문제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태도가 과거보다 훨씬 모호해졌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지난 30년간 북한 비핵화를 추구한 미국의 대북정책은 물론이고, 비핵화에 대한 이견으로 2019년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을 결렬시켰던 집권 1기 때와도 크게 달라졌다는 겁니다.

특히 핵 개발을 포기하라며 전쟁을 불사했던 이란과 달리 이미 핵탄두를 다량 보유하고 발사체를 고도화한 북한에 대해서는 접근법이 다를 수밖에 없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북한 핵이 손 쓸 수 있는 단계를 지났고, 북중러 밀착 속에 대북제재가 무력화되고 중국이 북한 핵 보유를 묵인하는 태도를 보이고 있어서, 트럼프가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대신 핵 위협을 감축해 관리하는 현실적 노선으로 크게 선회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영상편집 : 최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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