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마오쩌둥의 좌우명을 자신의 좌우명이라고 소개해 논란이 된 안규백 국방장관이 공군사관학교 생도 간담회에서 다른 사관학교 생도들의 태도를 문제 삼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안 장관은 지난 6월 공군사관학교 생도 간담회에서 한 4학년 생도에게 질문을 받았습니다.
통합사관학교에서 이뤄지는 교육방식에 대해 각 군의 정체성을 훼손하지 않고 교육을 제대로 받을 수 있냐는 취지의 질문이었습니다.
이 자리에서 안 장관은 1·2학년 때는 군인으로서 심화된 자세를 갖추고 3·4학년 때는 각 군 사관학교에 가서 훈련을 심화해서 배울 수 있다는 취지의 답을 한 뒤 "다른 결의 얘기"라며 말을 꺼냈습니다.
안 장관은 '군인으로서의 자세'를 언급한 뒤 "다른 사관학교에서 그런 것들이 없었기 때문에 5·16 군사정변, 12·12 반란, 12·3 계엄 같은, 있을 수도 없고 이제는 안 되는 일이 벌어지지 않았느냐"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간담회가 끝날 즈음 안 장관은 다른 사관학교 생도들도 언급했습니다.
안 장관은 마무리 발언에서 "다른 사관학교 생도보다는 여러분들의 다양한 의견, 내용 못지않게 태도와 모습이 참 훌륭했다"며 "다른 사관학교에서는 말의 논리나 또 태도에 있어서도 좀 문제점이 있는 것으로 인식되는데, 공군사관학교 생도들은 다른 사관학교의 품격과 달리 아주 진지하면서 질문의 질도, 양도 훌륭했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안 장관은 육군사관학교와 해군사관학교에서도 생도들과 간담회를 진행했습니다.
공군사관학교 간담회가 진행되기 전 안 장관은 "마오쩌둥이 중국 대륙을 통치하면서 항상 가슴에 품었던 처변불경"이 본인의 좌우명이라고 언급해 논란이 됐는데, 국방부는 "정세 변화에 흔들림 없이 대처하라는 취지의 인문학적 비유였을 뿐, 특정 정치 인물이나 사상을 옹호하거나 강조하려는 의도는 전혀 없었다"고 해명했습니다.
(취재 : 김태원, 영상편집 : 이다인, 디자인 : 이수민, 제작 :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