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 시즌 프로농구 사상 최초로 정규리그 6위 팀의 우승을 이끈 KCC의 '허웅·허훈' 형제가, 새 시즌 준비에 돌입했습니다. 미국에서 따로 훈련을 받고 온 두 형제는 주축 선수들이 이탈한 KCC를 사상 첫 통합 우승으로 이끌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김형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KCC 훈련장에 가장 먼저 나타난 허웅·허훈 형제가, 드리블과 슈팅, 기본부터 쉴 새 없이 반복합니다.
비시즌 동안 미국에서 스킬 트레이닝과 웨이트 훈련을 받은 뒤, 귀국과 함께 본격 시즌 준비에 나섰습니다.
[허훈/KCC 가드 : 시간이 지날수록 몸은 굳고, 젊은 친구들이 치고 올라오는 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저희도 이제 뒤처지지 않도록 매년 준비하는 과정에서 최대한 열심히 하려고 하고 있고요.]
두 형제는 지난 시즌 11년 만에 다시 손발을 맞추자마자, 동생이 찔러주면 형이 3점포를 터뜨리며 찰떡 호흡을 뽐냈고,
[허웅/KCC 가드 : (허훈은 제가) 공격을 잘할 수 있게끔 항상 만들어주고 봐줄 수 있는 선수니까 저한테는 (함께 뛴 게) 장점밖에 없었던 것 같습니다.]
[허훈/KCC 가드 : (허웅 같은) 좋은 슈터랑 함께 뛰는 거가 얼마나 또 큰 행운이라고 저는 생각을 한 시즌이었던 것 같습니다.]
허훈이 챔프전 MVP에 올라 아버지 허재부터 삼부자가 모두 MVP를 차지하는 진기록도 세웠습니다.
[허웅/KCC 가드 : (아버지가 저한테) "네가 한 번 (챔프전) MVP 탔는데 훈이도 한번 MVP 타야 하지 않겠냐?" 이런 말을 하셨는데, 또 훈이가 이렇게 받아서 아버지가 좋아하셨던 것 같습니다.]
[허훈/KCC 가드 : '아들을 낳으면 농구 선수를 시켜서 MVP를 받으면 어떨까'라는 또 그런 상상도 좀 해보고]
[허웅/KCC 가드 : NBA를 보내야지!]
이번 시즌 송교창과 최준용의 해외 무대 도전으로 어깨는 무거워졌지만, 특유의 유쾌함을 잃지 않은 이들은,
[허훈/KCC 가드 : 형이 이제 이번 시즌 끝나고 또 FA로 자유 계약 선수로 풀리잖아요. (이번 시즌 형한테) 공을 좀 많이 줘야 되지 않나]
KCC의 사상 첫 통합 우승이라는 더 큰 목표를 다짐했습니다.
[허웅/KCC 가드 : 저희가 기적을 만들어 내는 걸 또 좋아하니까 (사상 첫 통합우승) 그런 기적을 만들어내고 싶고, 훈이랑 제가 (최준용과 송교창) 그 두 선수의 몫까지 더해서 이번 시즌 꼭 다시 정상에 팀을 올려놓을 테니까 그냥 지켜봐 주시고 많이 응원해 주세요.]
(영상취재 : 유동혁, 영상편집 : 이재성, 디자인 : 이가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