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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 숙인 승객들 '우르르'…결국 펜스 세운 인천공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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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인천공항 출국장에서 중국 승객들이 집단으로 새치기하는 영상이 최근 논란이 됐었는데요. 안내에 나선 직원들이 다치는 일도 있었지만 새치기가 좀처럼 사라지지 않자, 결국 인천공항이 펜스까지 설치했습니다.

보도에 김규리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8일 인천국제공항.

큰 여행 가방까지 끌고 승객들이 어딘가로 우르르 달려갑니다.

질서 유지를 위해 겹겹이 설치된 차단선 아래를 허리를 숙인 채 미끄러지듯 가로지르는 선택도 마다하지 않습니다.

공항 3층 체크인 구역에서 중국남방항공의 베이징행 항공편 카운터가 열린 직후 상황입니다.

먼저 탑승 수속을 밟고 싶었던 중국인 보따리상들로 추정되는데, 이 집단 새치기 영상이 SNS를 통해 확산하면서 논란이 됐습니다.

[박지윤·김우빈/인천공항 이용객 : 같이 줄 서는 입장에서는 되게 당황스럽고 저도 빠르게 들어가야 될 것 같이 조급한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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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독 해당 카운터에서 지난달 수차례 비슷한 상황이 반복됐고, 그 과정에서 안내를 맡은 직원들이 인파에 치여 다치기도 했습니다.

결국 공항 측은 이달 초 해당 카운터에만 새치기 방지용 펜스를 설치했습니다.

기존에는 차단선 아래로 허리를 숙이면 쉽게 들어갈 수 있었지만, 지금은 펜스로 막혀있고, 멀리서도 쉽게 알아볼 수 있게끔 시트지가 붙어있습니다.

도로변 투명 방음벽에 붙이는 조류 충돌 방지 필름처럼, 펜스가 설치된 걸 인식하지 못하고 부딪혀 다치는 걸 막기 위한 장치입니다.

[공항 입점 매장 직원 : 뉴스 나오고 저거(펜스) 치고 나서는 좀 덜 하긴 하셨어요. 중국분들이 많으시긴 해요.]

인천공항 측은 항공사와 협의한 뒤 시범적으로 설치했고, 특정 국가를 겨냥한 것은 아니라며, 이용객은 물론 직원들 안전과 질서 유지를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습니다.

(영상취재 : 최대웅, 영상편집 : 이홍명, 디자인 : 한흥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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