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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초 만에 '와르르'"…운동장 무너져 주택가 덮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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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극한 호우가 내린 통영의 섬 지역은 육지보다 피해가 더 심각합니다. 복구 장비와 인력도 부족한 데다, 추가 붕괴 위험에 일부 주민들은 집으로 돌아가지도 못한 채 불안 속에 지내고 있습니다.

피해 현장을 김수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30여 가구가 모여 사는 경남 통영 곤리도입니다.

지난 17일 새벽에 내린 폭우로 토사가 밀려와 집 여러 채가 파손됐고, 60대 여성이 매몰되기도 했던 마을인데, 취재진이 피해 현장을 살펴봤습니다.

현관문은 토사에 막혔고, 집 뒤편에도 흙더미가 수북이 쌓였습니다.

산사태로 60대 여성 1명이 다친 집 안입니다.

창고는 흙으로 가득 들어찼고, 이렇게 대문과 다용도실은 형체를 알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완전히 부서졌습니다.

매몰됐던 어머니를 직접 구조했던 아들도 팔과 다리 등을 다쳤고, 집은 모두 부서져 어머니는 병원에, 아들은 인근 민박집에 머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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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몰 피해자 아들 : 10년 정도 살았는데 이렇게 비 많이 온 것도 처음이고 옹벽이 무너질 정도로 (물이) 넘어온 수해는 처음이에요.]

마을을 덮친 토사는 인근 폐교 운동장에서 내려왔습니다.

운동장 지반이 폭우를 견디지 못하고 무너져 내린 겁니다.

극한 폭우로 운동장 지반이 약해졌고, 토사는 50여 미터를 그대로 쓸려 내려가, 아래쪽 주택을 덮쳤습니다.

[김찬오/통영 곤리도 주민 : 1년 내릴 물 양이 왔으니까 그 압력이 (땅이) 약한 지대로 내려간 거지.]

마당이 통째로 무너져 내린 주택도 있습니다.

위태롭게 기울어져 언제 다시 추가 붕괴로 이어질지 알 수 없는 상태입니다.

집 앞 도로들도 지반이 갈라진 흔적이 선명해 일가족은 집에 들어가지도 못한 채 불안한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김성진/통영 곤리도 주민 : 한 3, 4초 만에 (마당이) 무너진 것 같습니다. 2차 붕괴가 있을 것 같아서 아예 집 안을 들어갈 수가 없습니다.]

섬 지역은 육지보다 장비와 인력 투입에 제약이 커 복구에 더 시간이 걸릴 전망이라 피해 주민들을 위한 실질적인 지원 대책이 시급해 보입니다.

(영상취재 : 정경문, 영상편집 : 박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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